빨려 들어간다...
D-7.(어제) 최종 리허설.
어메이징 땡큐 쇼를 일주일 앞두고 대표님과 작가님들이 강남 한 곳에 모였다. 행사까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더 남아있지만 당일보다 더 긴장된 시간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25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채워갈지 구상을 하는데 수십 번 뒤집었고,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몇 차례 수정에 수정을 해왔던 그 과정들에 대한 결과를 점검하고 공유하고 피드백받는 첫!!! 번째 자리였다. 준비를 하며 설레임도 컸지만 그보다 긴장이 더 컸다. 리허설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그랬다.
11시, 모두 모인 자리.
다른 작가님들도 나와 같은 생각, 같은 마음이라는 것이 한 공간에 함께 하는 내내 느껴졌다. 첫! 무대! 함께 오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는 대표님이 있다는 사실에 위안이 되고 든든했다. 물론 성공적 일거라고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지만 혹, 그렇지 않더라도 이 추억을 품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이 자리를 만들어 낸 것 자체가 기적이니까.
일단 앞에 서고, 리허설이 시작되면......
모든 작가님들이 하나 같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본인의 강의에 몰입하였고, 듣는 우리도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허설이지만 강의를 하며 눈물을 흘렸고, 배꼽 잡고 웃기도 하고 그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우리는 더욱 가까워졌다. 본인의 리허설이 끝나면 너무 긴장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지만 일단 시작되면 우리도 모르게 내 몸이 그 자체를 즐겼던 것이다.
각자의 삶에 또 하나의 기적, 선물을 함께 만들어 내고 있는 우리.
이 시간을 함께 만들어가며 우리는 더욱 돈독하고 애틋해졌다. 어. 땡. 쇼를 준비하며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경험이고, 내 삶에 밑거름이 되고 있지만 이를 통해 또 하나 얻은 것이 있다면 바로 '관계'이다. '내가 제일 잘해야지! 돋보여야지!' 이런 마음이 아닌 이 시간을 함께 빛내고 싶은 마음뿐이었기 때문에 서로 위하고, 함께 손 잡아 주었다. 매 순간 그랬다.
리허설이 잘 끝나고 나니 이제 설레임만 남는다. 남은 6일 동안 행사 진행에 관한 마지막 준비에 바쁠 것 같다. 그 날의 진짜 주인공인 청중들이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짜 선물로 만들어 가슴에 담아 가실 분들이기 때문이다. 나의 뜨거운 에너지, 공감하는 이야기, 따뜻한 마음이 흘러 넘칠 수 있도록 많이 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이 드리고 싶다.
11월 20일.
막이 오르고 쇼가 시작되면, 나는 그리고 우리는 그 시간에 흠뻑 젖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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