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삶은 균형이 아니라 연결이었다
[서평 36] 가족수업(강학중)
1. 서론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가정-일-재정의 균형이 필요하다. 행복한 가정-사회적 성공-재정적 자립이 조화를 이룰 때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어느 하나의 요소가 균형을 잃고 무너지면 다른 측면에도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전체 삶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삶에서 균형이 중요한 것이다. 나는 일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쓴다. 이것에 대해 가정, 재정에 너무 적은 에너지를 쓰는 것이 아닌가? 균형이 깨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너무 다행히도 내가 충분한 에너지를 넣기 전에 가정에서 받은 긍정적 영향이 더 크다. 가정이 행복하고 큰 에너지를 받기 때문에 사회(일)에서 겪는 어려움을 견딜 힘을 얻는 것 같다. 인풋과 아웃풋이 1:1로 매칭되는 구조는 아닌 것 같다. 이번 주에는 ‘가족수업’이라는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을 이글에 정리해 둔다.
2. 행복한 가정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필요하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행복한 가정’이 결코 거저 얻어질 수 없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도 공부하고, 배우자, 자녀에게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주에 읽은 ‘가족수업’은 매우 쉽게 잘 쓰인 책이다. 어려운 이슈를 쉽게 풀어 제시하고, 실질적 행동 방향까지 제시한다. 가정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삶이 힘들 때 나를 지탱해 준 것은 배우자이고 가족이었다. 이미 너무 행복한 가정을 선물처럼 받았다.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3. 사회적 성공
인생 에너지의 90% 이상을 ‘사회적 성공(일)’에 투여했다. 그 노력 덕분에 재정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고, 가정도 이룰 수 있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결코 잘 못된 것이 아니다. 3가지 축은 어느 하나만 중요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내가 인식하는 지금 상황은 나의 노력의 방향성에 대한 재 검토가 필요하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정확하게는 책임과 의무는 과중한 반면 내가 가지는 통제력은 매우 낮다. 이 연차에 상사의 메니징 방법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다니 인생은 초콜릿 박스 같다. 그 상사의 메니징 방식에 맞추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썼다. 좀 더 나에게 집중해야 한다. 시장에서 가치 있는 스킬을 갖추는 것에 이 시간을 썼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내가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은 타인의 삶이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의 삶이다.
4. 재정적 자립
재정적 자립은 나에게 행복한 가정을 얻게 해 준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준비된 재정적 근본이 없었다면 결혼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회사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도 큰 지지 기반이 돼주는 것이 재정적 요소였다. 매월 쌓여가는 연금저축펀드 계좌가 나에게 더 일할 수 있게 하는 유인이 되기도 하고, 내가 회사를 그만 다녀도 된다는 자신감이 되기도 했다. 또한 나는 재정적 자립을 위해 투자활동을 위해 공부하는 것에 퍽 즐거움을 느낀다. 이 행위야 말로 권한과 책임이 일치된 완벽한 통제력을 갖춘 행위이기 때문이다. 산업을 공부하고 개별 회사를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 매일 경제신문을 보고 세상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 결과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생산적 이게도 느껴진다. 지금은 대부분 인덱스펀드 투자만 하고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기업의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기분도 나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5. 결론
행복한 가정-사회적 성공-재정적 자립 중 어느 하나 덜 중요한 것이 없다. 그리고 한 가지에만 투자하면 내가 원하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없다. 3가지 요소는 매우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고, 어느 하나에서 극상의 성취를 얻더라도 최종 목표가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그 밸런스를 꼭 물리적으로 1:1:1로 할 필요는 없다. 일이 힘들 때 가정에서 힘을 얻을 수도 있고, 재정을 활용해 가정에서 즐거움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위 3가지가 연계되어 있고,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할 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갈아 넣었다. 비효율이다. 남에 의한 나의 인식을 바꾸는 것보다 내 인생을 바뀌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결국 내가 바뀌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