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가면서
가족만큼이나 끈끈한 존재가 있다는게 참 감사하다.
지난주말 대학동기 정기모임으로 16인 대식구 겨울여행을 다녀왔다.
친구 4인으로 시작되어 16인 결과물이 생긴 대인원 여행.
가족끼리도 좋지만 이젠 함께 노는 여행도 즐겁다.
어렸을땐 초중고 학창시절 친구가
대학, 사회에서 만난 친구에 절대 대체될 수 없다던 얘기들이 오갔던 것 같은데,
40대 중반을 향해 가다보니 사회에서 잠깐 만난 사람도 학창시절 친구 이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종종 경험한다.
교대의 특성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늘 기숙사에 옹기 종기 모여 조모임과제 얘기 하고 담소 나누었던 게 일상이어서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선 같기는 했다. 졸업이후 다들 개인적인 고민과 고충이 생길 때쯤이면 어느 순간 가족에게 터놓을 수 없는 속사정을 더 쉽게 서로에게 털어놓았고 위로 받았고 공감받았다.
그런 세월이 어느새 20년이 다 되가다 보니 몸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사는 우리지만
카톡 단톡방으로 우리의 결속력은 더 다져갔다.
이번 여행으로 함께 아이들 키워가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통화도 간간히 하고 살았지만
또 넷이 합체가 되어 그간 못다한 얘기들로 새벽 4시가 될때까지 수다꽃을 피웠다.
아무 감흥없이 지날 수 있는 여행이지만, 문득 대학동기 모임이 참 소중하게 여겨졌다.
서로가 잘 살길 진심으로 응원하는 사이인 우리,
끈끈한 우정은 계속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