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필요한 마음과 몸의 운동을 하라

 [맛있는 음식보감] 김형찬 고은정 저

올 초 태극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헌과 참고도서를 찾다가 한의사 김형찬 선생님께서 지은신  '참장'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동양 의학을 전공하신 한의사분이 쓴 책이어서 그런지 태극권의 꽃 '참장' 동작이 가지고 있는 건강상의 이로움에 대한 설명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내 평생운동은 이걸로 결정! 그리고 바로 태극권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수소문했다.

태극권을 하는 사람은 무한 신뢰, 무한 긍정하는 나! 태극권 전도사 김 원장님의 또 다른 신작 <제철 채소·과일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맛있는 음식보감> 소식을 듣고는 가슴이 뛰었다. 김 원장님의 팬인 내가 이 책을 안 볼 수가 없지!

어라! 저자가 두 분이다. 김원장님은 건강 파트, 제철음식 전문가 고은정 님은 식생활 파트. 두 분이 공동집필이시군? 오호! 신선한데?

목차를 훑어본다. 아! 사계절에 나오는 제철 재료들과 관련된 건강 요리 레시피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건강이야기가 함께 나온다. 역시 건강을 지키는 데에는 가끔 먹는 약보다 매일 먹는 제철 음식인 것을!

요즘 날씨가 부쩍 쌀쌀해져서 겨울 파트부터 펴보기로 한다. 어맛! 저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알밤들의 비주얼을 보라! 얼른 다른 사진도 넘겨본다. 이건 봄 챕터에서 찾은 딸기 국수. 와! 비주얼 곱다!

딸기로 국수를 만들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신선한 발상인가? 재료와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

준비물은 오미자청과 레몬즙, 딸기와 소면, 간장! 이렇듯 자세한 요리 방법이 있으니 건강상식과 요리방법 습득의 일석 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호두 등의 견과류가 신장에 좋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직립의 힘을 기르는 것이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라는 것도 배운다.

설탕중독과 탄수화물 중독을 변명하는 현대인에게 주는 조언, 이거 완전 내 이야긴데?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는 것이 더 문제라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당분은 일시적인 만족감만 줄 수 있을 뿐! 스트레스를 없앨 수 없다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만들 수는 있다는 문구가 마음에 든다.

이십 대 중반부터 스포츠 마사지 마니아였던 나는 왜 내 근육이 자꾸 딱딱해지는지 알 수가 없었다. 도수치료를 무척 많이 받았던 나였다. 마사지를 받을 때는 시원한데 다시 일상에서 도루묵이 되었던 이유를 이 책에서 알 수 있었다.

너무 쉽거나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이룬 것은 내 것이 될 수 없고 오래가지 않는다는 말, 그것에 맛을 들일수록 점점 의존적이 되어 길들여진다는 그 말은 마사지 중독자 나에게 해주시는 말씀인 것 같다. 건강을 관리할 때에는 편한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을!

당장 입에 맛있는 설탕과 당분이 많은 케이크의 유혹, 남이 나의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넘어서서 내가 나의 몸과 마음에 안정과 평화를 주는 시간을 갖는 것, 그리고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는 몸과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일에 집중하는 것, 이 책이 나에게 가르쳐 준 교훈이다

내가 뽑은 이 책의 한 줄은 이거다.

자신을 스스로 위하고 지킬 수 있어야
건강할 수 있다.

결국, 태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