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님, 맑은 칠일 청정주간 전 자신이 없어요.

일주일간 절제하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

by 리코더곰쌤

지금은 아프리카에 계신 나의 태극권 사부님, 척박한 땅에 무농약 자연 친화적인 농법을 전달하고자 고난의 행군 중이시다.

선진국의 원조와 지원에만 익숙해 있는 그들에게 스스로의 힘으로 식량 자급자족의 꿈을 이루어 주시기 위해 친환경 농법을 보급하고 계시는 사부님, 지금은 우간다에 계시고 이틀 뒤엔 콩고로 넘어가신다고 한다.

깜놀 손님 육지 거북이, 사부님께서 보내 주신 새해맞이 첫 번째 사진 선물이다.

단비를 맞는 소와 목동의 그림, 참 평화롭다.

어마어마한 선인장 "나무". 이게 나무라고? 헐!

오, 마이 갓. 현지인들에게 명상 지도를 하시는 사진도 있다. 명상하는 아프리카 분들이라니! 태극권이란 대학교 1학년 시절 동아리에서부터 해 오신 오래된 취미 생활이신 셈. 무려 캐나다 태극권 추수 대회 챔피언 출신이시다. 그런 우리 사부님이 청정 주간 수행을 제안하신다. 나를 절제하는 일주일을 살자는 제안이다.

오마나,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공지인 건가. 1단계가 설탕과 커피, 간식을 끊고 일주일 동안 살아보기. 2단계는 일일 일식. 3단계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한국에 계실 때에도 가끔씩 우리들에게 1일 1식을 권유하시곤 하셨었지. 우리 도반들 중 몇몇은 그 뜻에 동참하곤 했다. 물론 나는 아니다. 그런데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카톡 방에 이런 어마 무시한 공지라니. 일명 청정 주간 프로젝트에 대한 안내를 보며 내가 감당하기가 좀 어려워 보여 고민이다.

탕자는 돌아오는 게 제맛이지만 흐어어, 설탕 없는 일주일은 너무 가혹한듯하여 쉽게 저도 동참할래요 손을 들 수 없는 밤이다. 제일 쉽다는 1단계도 내게는 참 어려워 보이는데, 설탕과 커피, 간식의 유혹을 내가 과연 뿌리칠 수 있을 것인가? 매일 15분 태극권 수련도 자신이 없다. 오히려 방학 전에는 쉬는 시간에 짬짬이 운동도 하고 스트레칭도 했는데 시간이 더 많은 요즘 오히려 태극권 수업 시간에만 삐쭉 고개를 내밀게 된다. 음식 절제를 통해 개인적인 건강과 더불어 굶고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을 생각하자는 좋은 뜻인 것은 잘 알겠다. 내일 아침 여섯 시 반에 과연 기상을 할 수 있기는 할까 걱정이다. 일단 내일 아침 줌 수업을 들어 보고 다시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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