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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코더곰쌤 Oct 16. 2024

미래의 노벨 문학상 주인공은 '나야 나'!

네버앤딩 스토리 왕중왕전

복도를 지나가다 재미있는 풍경을 보았다. 교과서에 제시된 글쓰기 칸은 한참이나 부족한지 새로 이어 붙인 A4 용지가 네버엔딩 스토리다. 이건 뭐 파피루스를 넘어 두루마리 휴지 빰친다.

이전 수업이 국어 시간이었는데 '뒷이야기 꾸며 쓰기 '를 배웠단다. 서로 더 길게 쓴다며 '왕중왕전'을 벌인 두 라이벌의 대결다.


세상 능동적인 학생들의 자발적 모습에 감탄하고 있는데 "내가 끝맺는 법을 제대로 안 가르쳤나 봐." 자세히 읽어보면 기승전결이 하나도 없다며 한숨짓는 담임쌤.


구성이 약하면 어떻습니까, 써보려는 마음은 금메달 아닙니까. 미래의 노벨 문학상 주인공은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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