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 축하드립니다. 우리 도서관 우수 이용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상품은 편의점 5000원 기프트콘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문자가 왔다. 스팸인가 살펴보니 아니었다.
'이잉? 도서관엔 가지도 않는데 이게 무슨 일이람...'
생각해 보니 짐작가는 구석이 있다. 진짜 도서관이 아니라 책 빌리는 기계를 많이 이용하긴 했다. 바로 그거네, 오호!
몇 년 전, 집 근처 지하철역에 스마트 도서관이 생겼다. 슈퍼에 장보러 가다가 왔다갔다 빌려보고, 출퇴근 길에 신간 들어왔나 살펴보다보니 평소에 읽지 않던 분야의 책도 읽게 되었다.
책읽기와 담쌓고 지내던 내가 최근 독서에 빠져 든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기록을 남기기 시작하면서 책 보는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신기한건 독서를 하다보면 새로운 책을 자꾸 읽고 싶어진다. 가히 다단계에 필적한다. 하나만 빌리려고 했는데 그 옆의 책도 보이고, 신간도 반갑게 나를 유혹하는 것 같다.
스마트도서관 책빌리기는 2주라는 대출기한 때문에 더 타이트한 독서를 하게 된다. 카톡으로 반납 안내 문자가 오면 정신 놓고 있다가도 아차차싶어 책을 읽게 된다. 마감은 늘 짜릿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