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식태극권 3개월차, 추수가 뭐에요?

범문파 추수 교류, 태극권의 다양한 모습

by 리코더곰쌤

태극권은 크게 진식과 양식 두 개의 큰 줄기로 나누어진다. 태극권은 중국 무술로 그 옛날 진 씨 성을 가진 사람과 양 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서 진식과 양식 극권이라고 한단다. 난 처음에 태극권이 태극기랑 관련이 있는 것 같아 우리 나라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올봄, 한 초등학교 선생님을 통해 진식과 양식 태극권 고수분을 각각 한분씩 소개 받았다. 일단 근무지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진식 도장을 먼저 나가 보았다. 아! 이런 세상이 있었구나! 나 이 운동해야겠네. 진식 태극권을 경험해 보니 양식 태극권은 또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양식 태극권 모임에도 참여해 보기로 한다.

사실 왕초보의 입장에서는 아직 진식과 양식의 차이가 확실히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둘 다 멋지고 훌륭해서 내 수준에서는 무엇이 더 나에게 맞는지 아직은 판단 불가이다.

지난 일요일 합동 추수 모임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다.

아이들이 처음 태권도를 배우면 태극 1장과 같은 품새를 먼저 배우고 겨루기를 하는 것처럼 태극권도 먼저 기본 동작들을 모아 놓은 투로를 공부한다. 그 후 투로에서 익힌 힘의 원리를 이용해 상대와 겨루는 추수를 진행한다.


추수는 상대와 나의 힘을 서로 느끼고 서로의 약한 포인트를 찾아 단전 또는 코어의 힘을 이용하여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체의 힘이 아닌 하체, 고관절을 열고 뒷발에서부터 힘을 끌어오는 몸통의 힘이 중요 포인트!

아직 태극권에 대해 잘 모르는 나는 상체의 힘만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확실히 수련의 정도가 높은 고수분들의 몸짓은 넘사벽으로 달랐다. 특히 정진무관 백상헌 관장님을 처음 뵌 것이 인상적이었다. 박지민 선생님을 통해 늘 말씀을 전해 들었던 분. 마치 연예인을 내 눈으로 직접 보는 기분이랄까? 요즘엔 태극권 잘하시는 분들만 보면 모두 연예인 같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현경선생님께서 백관장 님께 어떻게 운동을 시작하시게 되었냐고 질문하실 때에는 왠지 이 자리가 역사적인 순간이 될 듯한 기분에 나도 모르게 일어나서 사진을 찍었다. 마치 '리빙센스' 같은 잡지 책 속 '무림의 고수를 찾아서'에 나오는 인터뷰와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백상헌관장님과 어제 처음 뵌 오한영 사범님 팔을 잡을 때에는 뿌리 깊은 나무를 삽으로 파 낼때와 같은 점진적인 힘의 흐름이 아주 생생하게 느껴졌다!

어제 느낀 점이 또 있다. 태극권을 오래 하신 분들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완전 동안이라는 사실!! 이건 설명하긴 좀 어려운 특징이긴 한데 태극권이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어제 모임에 처음 만난 분들도 그렇고, 모두 하나라도 더 배우고 느끼고 경험하려는 '소년 같은, 어린이 같은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계셨다. 이게 바로 노화 방지의 특효약 같다.


내가 어디서 이렇게 멋진 분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단 말인가? 특히 우리의 여전사 추수 천재 타라선생님은 지치지 않는 체력과 열정으로 땀범벅을 하면서도 계속 상대를 바꿔가며 쉼 없이 운동하셨다. 진짜 리스펙트!

식사 시간에 국진선 교련님께 들었던 말씀이 오래 기억 남는다. 태극권은 할수록 재미있는 것 같다고, 또한 잊히지 않고 몸에 남는 것 같다고. 국진선 교련님께서는 해동검도와 무에타이도 모두 경험해 보셨는데 태극권이 제일 좋으시다며 밝게 웃으셨는다! 진짜 찐으로 어떤 일을 좋아하는 사람만 지을 수 있는 그런 표정!! 그 행복한 미소가 잊히지 않을 것 같다.

박지민 선생님께서 백관장님의 중국 유학시절 전설의 수련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셔서 그런지 직접 백관장님을 뵙게 되니 내적친밀감이 최고였다!


잊지 말자! 실력이 늘던 그렇지 않은 것 갔던 태극권 도장에 계속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 실력은 서서히 올라가므로!


아! 국진선 교련님께서 증명해 주신 박지민 선생님의 태극권 실력 향상기도 흥미진진했다! 무려 십 년 동안 태극권을 배우셨다니! 진짜 그 열정이 대단하다!

특히 어제는 우리 막내 지원 양의 생일을 맞이하여 박희삼 선생님께서 너무나 예쁜 수제 체리 케이크를 만들어 주셨다! 만세! 사랑스러운 지원 양은 현경선생님에 뒤를 이어 차세대 추수 에이스로 거듭날듯하다!ㅋㅋㅋ귀염둥이 공명이의 치명적 매력! 어제도 역시 카드 마술을 보여 주었다. 마지막으로 박희삼 선생님께서 준비해 주신 맛난 빵들을 두 손 가득 들고 집에 오면서 정말 행복했다는!

아! 태극권 하시는 분들의 특징이 또 있다. 모두 자기 자신에 대한 성장과 발전에 대한 욕구가 크시고 이를 계속 유지해 나가려는 '자기 성찰적 지능'이 무척 높으시다는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상대에게 배우려고 하는 쉼 없는 열정과 초심자 분들에게 기꺼이 자신의 재능을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다는 것!


서로 배우고 가르쳐 주려는 이 홍익인간의 마음씨들을 가지신 큰 선배님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시간을 오랫동안 기억해야지. 나도 나중에 선배의 위치가 되면 꼭 초심자들에게 나의 경험을 나눠 줄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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