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불행한 생각을 계속 끌어당길까요
육아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엄마들의 목소리 파형이 놀라울 만큼 비슷한 형태를 보입니다. 성격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지만, 파형은 거의 같은 방향으로 흐릅니다.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의 필터 역할을 하는 망상활성계 RAS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제가 RAS라는 개념을 처음 접한 것은 일본 국제브레인업데이트 협회의 다나카 신지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서였습니다.
다나카 선생님은 국제 키네시오로지 대회에 일본 대표로 여러 차례 출전했던 전문가로, 뇌와 신경계, 감정 에너지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의 설명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RAS는 뇌 속에 탑재된 검색엔진이자 GPS로서, 우리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정보를 24시간 끊임없이 수집해 의식 위로 올리고,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정보는 과감하게 걸러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설명을 들으며 저는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어떤 필터로 보고 있는지, 어떤 정보는 확대하고 어떤 정보는 차단하고 있는지, 그 인식 구조를 어떻게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은 신체를 기반으로 한 키네시오로지 접근을 사용합니다. 저 역시 동료들과 함께 여러 차례 피지컬 퀘스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근반응 테스트는 유효한 도구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감정의 변화, 피로도, 외부 환경에 따라 반응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테스트 결과를 해석할 때마다 작은 의문이 남았고, 결국 저는 더 객관적이고 재현성이 높은 방법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고민의 끝에서 제자들 중 상당수와 저 자신이 선택한 도구가 음성진단이었습니다.
목소리는 신체보다 더 빠르게 마음의 진동을 드러냅니다. 감정과 무의식적 패턴이 파형과 색으로 시각화되기 때문에 내담자가 현재 어떤 정보를 확대하고 있고, 어떤 정보를 차단하고 있는지 매우 선명하게 나타납니다.육아에 지친 엄마들의 목소리 파형이 비슷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엄마들은 하루 종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살아갑니다. 아이의 울음, 감정 기복, 갑작스러운 문제 상황, 끊임없이 자신이 개입해야 하는 긴장감 속에서 RAS는 어느 순간 생존과 관련된 정보만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뇌는 불안한 가능성, 위험해 보이는 단서,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확대해서 보여주고, 반대로 아이가 성장하고 있는 작은 변화,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 엄마 자신이 이미 잘하고 있는 부분은 스코토마처럼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음성진단에서는 이러한 패턴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특정 색이 지나치게 강하면 그 감정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며, 어떤 층이 비어 있으면 뇌가 그 정보를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애초에 필터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생존감정과 관련된 색이 강하게 나타날 때는 편도체가 지속적으로 경보를 울리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저는 상담을 진행할 때 내담자의 목소리 파형과 색을 통해 어떤 세계를 보고 계시는지, 어떤 생각을 반복해서 끌어당기고 계시는지, 어디에서 스코토마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먼저 함께 살펴봅니다.
그 후, 감사의 진동과 자기 수용의 언어를 통해 RAS가 조금씩 다른 방향을 향하도록 안내합니다.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을 체감하게 되면 인식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재정렬됩니다.
딥 키네시오로지가 몸을 통해 무의식을 재설정한다면, 음성진단은 목소리를 통해 인식을 재정렬합니다.
두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결국 같은 무의식 구조를 다른 채널로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이 두 도구를 함께 이해하면서 상담의 깊이와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었음을 경험했고, 많은 제자들이 음성진단을 선택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