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스트레스는 기업의 성과로 이어진다
한국 직장인 스트레스 OECD 1위
ISSP라는 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이 전 세계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 비율을 조사한 결과, '일할 때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87%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OECD 평균인 78%보다 무려 9%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한국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원인은 무엇일까요? 국내 직장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업무 성과에 대한 압박',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업무량'이 가장 큰 스트레스로 꼽혔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스트레스를 개인적인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실상 스트레스는 내부적인 요인보다 외부 환경에 의해 조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직장인들이 대부분 느끼고 있는 이런 유형의 스트레스는 ‘직무 스트레스’로, 본인이 맡은 일로 인해 심하게 압박감을 받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심리적 반응을 뜻합니다. 직무 스트레스는 구성원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떨어뜨립니다. 사람은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곧 술 또는 담배와 같은 알코올, 카페인 등에 의존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장기적으로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는 무기력, 우울, 번아웃과 같은 심리적 증상을 가져오고 개인의 창의성과 학습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업무수행에 지장을 끼칩니다.
결국 조직 내 문제로 인해 발생한 개인의 직무 스트레스는 기업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죠. 따라서 기업에서는 직무 스트레스를 개인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조직의 문제로 바라보며 회사 차원에서의 관리 및 예방을 통해 잠재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조직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많은 기업이 조직원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기 위해 EAP(Employee assistant program)라는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AP는 근로자의 직무만족도나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들을 상담 코칭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뜻하는데요.
대표적인 EAP 성공 사례로는 한국교직원공제회를 들 수 있습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019년부터 교직원을 대상으로 교권 침해, 직무 스트레스, 자녀 양육, 우울·무기력증 등을 상담해 관리해주는 ‘The-K 마음쉼’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에 따르면, 2021년에만 무려 4878명(1만3489건)이 The-K 마음쉼 프로그램에서 개별 심리상담을 이용했고, 집단상담은 총 41팀(114건)에서 이용하는 등 2020년 대비 31%의 증가세를 보이며, 교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조직원의 심리적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고위험군의 비중이 상담 전 52.5%에서 상담 후 22.2%로 30.3%p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국내 대표 게임 회사 중 하나인 넥슨은 지난 10월 어린이집 교직원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마음여행 워크샵을 진행했는데요. '마음여행 워크샵'이란 심리 콘텐츠 전문 회사인 마인드웨이에서 운영하는 워크샵으로, 전문 심리상담사가 리드하는 집단상담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이 마음 상태를 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 간의 건강한 대화를 통해 조직 내 공감과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죠. 워크샵은 보통 지루하고 의무적인 숙제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여행 워크샵은 ‘마음여행’을 떠난다는 컨셉으로 구성돼 모두가 흥미롭고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워크샵이 끝난 이후에도 함께 제공된 마음여행키트를 통해 혼자서도 마음을 돌볼 수 있습니다다. '마음여행키트'는 마인드웨이 심리상담사와 스토리 작가가 함께 만든 셀프 상담 키트로, 대면 상담 1회의 절반 비용으로 한 달간의 마음돌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쁜 업무 일정으로 워크샵 진행이 어려울 경우 마음여행키트를 통해 구성원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선물을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