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지 못하는 저마다의 마음이 있는걸까
왜인지 사춘기 시절부터 한없이 밝고 신나는 멜로디보다는
조금은 쓸쓸함이 느껴지는 곡조를 가진 음악이 좋았다.
온전히 혼자가 될 수 있는 시간에 들었던 조금은 차분하고 어두운 느낌의 음악들은
일상 생활을 하며 돌보지 못했던 나의 마음 한구석 어두운 감정들을
하나씩 꺼내어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었고,
그 시간 만큼은 모든 감정들이 외면받지 않고 수면 위로 떠올라 나를 채우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밝아도 마이너한 단조 느낌 나는 곡들을 즐겨 듣는다.
그렇게 음악이 나에게 파도처럼 다가와 낮동안 침전되어 있던 감정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그 감정들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지곤 한다.
" 우리 모두에겐 어떤 위로도 닿지 못하는, 자신도 돌보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사실은 우리를 참 외롭게 만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출처: EBS 스페이스 공감, '강아솔-섬' 영상 중]
유독 마음이 지치고 외로운 날,
나홀로 남겨진 듯한 기분이 들 때 들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