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를 선언하고 적응해 나가는 법

오래 다녀도 여전히 어려운 직장생활의 팁

by 이정인

인사발령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번 인사발령만큼은 마음이 평온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동요 없는 마음에 놀랐습니다.


예전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한없이 요동치는 마음에 피부가 벗겨지는 강한 스트레스도 받았는데요. 누군가는 맷집이 생긴 거라고도 하는데 글쎄요. 아니면 책을 많이 읽어 마음의 평온을 얻은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나이를 먹어 뭐든 대단치 않다 여기는 마음 때문일까요?

저랑 같은 날 인사발령이 난 직장 동료는 새로운 일을 할 때 아예 '바보'라고 스스로를 지칭하더라고요. 지금은 바보니 모르는 것이 있어도 이해하라고 선언을 하고 시작하더라고요. 애써 대단한 경력자인 양 호기를 부려도 새로운 곳에서 쓰이는 것이 많지 않을 수 있으니 참 영리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것도 모르나 싶은 것들을 물어봐도 괜찮을 수 있으니까요.


인사발령이 나고 2개월 여가 지나고 있는 상황인데 여전히 느리게 일을 하는 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바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