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여 명의 블로그 이웃이 있다.
내가 신청한 이웃도,
나를 신청한 이웃도.
별다른 이유 없이 신청을 받아준 이웃도,
정말 글이 좋아서 신청을 한 이웃도,
블로그 이웃이 언젠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한 때, 블로그 이웃 늘어나는 걸 즐겼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퇴보한다고 했던가.
네이버 블로그는 알고리즘과 글의 파급력을 제한했고,
타 플랫폼에 그 자리를 내어주기 시작했다.
글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성비'가 떨어지는 플랫폼이 되어버렸다.
사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에 소홀했다.
아니, 블로그에서 소통에 소홀했다.
글은 꾸준히 블로그에다가 쓰긴 했지만,
누가 읽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내 글을 써서, 모으는 일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내니,
책을 읽는 사람들을 찾다 보니,
블로그가 보였다.
물론, 블로그에 '책을 출간했습니다~'라고 글을 써봤자,
20명도 읽지 않는다.
왜냐? 평소에 소통을 못 했으니까.
블로그는 팬덤이 있지 않는 한,
직접적으로 '소통'과 '조회수'는 비례하니까.
그래도 어쩌겠는가.
한 때는 어떻게든 인연을 맺고
타이틀 상 '이웃'이라고 불리는 그들이 있는 곳에 가서
책을 사달라고 이야기해 볼 수밖에.
5,600명의 이웃 중 5%만 내 책에 관심을 가져도
꽤나(?) 괜찮은 결과가 생길 테니까.
하지만, 이 노가다도
꽤나 자의식의 해체가 필요하다.
평소에 소통하지 않는 이웃에게 가서
책을 사달라고 댓글을 단다는 게,
참 뻔뻔하지 않은가?
하. 지. 만.
그 뻔뻔한 짓을 해 보았다.
이것도 나름 아무 블로그에 들어가서 하면 안 되기에,
블로그를 가려(?) 가면서 댓글에
조심스럽게 출간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소통이 있던 이웃들,
이웃 중에 책을 좋아하는 이웃들.
그리고 내 첫 책을 읽어주셨던 블로거들 등등
90명 정도에게 댓글을 달고 마음을 전했다.
무반응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몇몇 분은 댓글을 달아주셨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신 분들도 있다.
그분들 중 몇 명이나 링크를 눌러볼 것인지,
몇 명이나 구매를 할지는 모르겠다.
마치 집마다 문을 두들기며
방문판매를 하는 영업사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렸을 때,
그분들이 집에 찾아왔을 때,
문이라도 열어주고, 이야기라도 들어준 다음
거절의 의사를 조심스레 말씀드리고 보낼걸...
그분들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어제 퇴근 후, 오늘 짬나는 시간마다 90명 정도 했다.
몇 부나 팔렸는지는 모르겠다.
어제의 방문판매(?)로 몇 분은 구매해 준 것 같다.
국내도서 순위 556위(⬆️154위)
인문도서 순위 73위(⬆️9위)
일자별 판매 순위 51위(⬇️19위)
일자별 판매가 줄어든 게,
방문판매의 효과가 파격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순위가 조금씩 오르는 걸 보면,
팔리긴 한 것 같고.
휴.
제 책 좀 사주세요.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8440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