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인터뷰 : 이다윤

실험적인 전자음악을 위한 스튜디오 라이브 "Noisoom"

by 강민구

크리티컬 리스닝 커뮤니티에서 제작하는 전자음악 전문 공연 노이즘 (Noisoom) 2024년 1월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아티스트 '이다윤'님의 인터뷰입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기타도 연주하고 실험적인 즉흥연주 기반의 엠비언트 전자음악을 하고 있는 이다윤이라고 합니다.


Q. 음악을 시작하신 계기, 그리고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요?

어릴 때부터 기타를 배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폭넓게 듣게 되었어요. 금세 Noise Music 같은 것에도 빠져서 많이 듣게 되고 직접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짐 오루크(Jim O’Rouke)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세션 연주자이기도 하고 개인 음반도 유명한 편인데 한 가지만 하는 게 아니라 대중음악부터 파격적인 실험음악, EAI(Electroacoustic Improvisation) 장르의 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분이라 제 음악 생활의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음악 작업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보통 작업을 하거나 라이브셋을 짤 때 거의 항상 기타와 렙탑을 활용합니다. 가끔은 신디사이저나 게임기 같은 것을 이용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해서 소리를 녹음하고 루프를 따서 쌓아가면서 곡을 전개해 나가는 식이에요. 기타를 이용한 루프 즉흥연주라고 할 수 있지만 컴퓨터를 통한 소리합성을 통해서 엠비언트 음악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Q. 처음 기타로 시작하셔서 지금처럼 전자음악으로 전환하신 시기는 오래 되었나요?

기타가 조금 질린다 싶을 때 컴퓨터 미디를 시작했어요. 음악을 듣기는 워낙에 폭넓게 듣는 편이었지만 미디를 하면서부터는 혼자서 정말 다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창작에서의 인식도 많이 넓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오래되었다고 하기는 어렵고 1년 반 정도 최근에 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음악 작업을 하실 때 영감을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으신가요?

보통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 연주를 시작합니다. 뭐가 나오든 간에 쏟아내기 시작하면 한 시간 두 시간 그러다가 좋게 들리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좋다 싶은 부분들을 다시 연주해 보거나 샘플링하고, 그렇게 즉흥연주로부터 시작해서 저 자신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메시지보다는 일단 청각적으로 좋다고 느껴진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Q. 아직 발매/발표하는 음원이 있지는 않으신 것 같습니다. 음원 발표 욕심은 없으신가요?

즉흥연주를 통해서 작업을 시작하지만 하나의 곡 단위로 만들어가는 작업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발표할 만큼 아직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요, 여러 번 수정하면서 발전시켜 보고 있습니다. 생각나는 곡으로는 제가 잠깐 미술에 꽂혀서 에곤 실레라는 작가의 그림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한 작업이 있습니다. 한 6개월 정도 작업하고 있고 지난주에도 또 프로젝트를 열어서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Q. 꼭 멋진 결과물로 발표되어 들어볼 수 있게되면 좋겠습니다. 음원 발표의 이야기에 이어서 앞으로의 음악 활동 포부를 잠깐 소개해 주신다면요?

엠비언트 음악을 한다고 소개했지만, 아직 음악에 대한 제 정체성이 확실히 잡혔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나가 아닌 다양한 음악을 하게 될 수도 있고요. 기타를 치고 있기 때문에 밴드 합주 활동도 하고 있고요, 대중음악 작업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물론 전자음악을 계속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든 간에 제가 활동하는 씬에서 그래도 이름이 언급되면 ‘들어본 사람이야’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가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Q. 저희 공연 ‘Noisoom’에는 올 한 해 ‘노마디즘(Nomadism)’을 키워드로 하고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실 수 있을까요?

‘특정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표현에 마음이 갔습니다. 제가 즉흥연주를 기반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말은 즉흥이지만 이것 역시 뭔가 체계화하고 준비된 패턴대로 진행하다 보면 그 자체가 모순적으로 되는 것 같아요. 노마디즘이라는 개념을 듣고서는 한 번 더 내가 하고 있는 작업 스타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는 평소보다 조금 더 즉흥적인 요소를 많이 추가하려고 해보았습니다. 다소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로 랜덤한 요소를 반영해서요.


Q. 사실 공연에 즉흥적인 요소가 많아지면 기획자로서는 부담이 커지는 건 사실입니다(웃음). 농담이고요, 어떻게 음악을 표현해 주시더라도 저희가 잘 담아낼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습니다.

저도 라이브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아티스트 이다윤(Dayoon Lee)의 Noisoom 공연 보러가기 :

https://youtu.be/veLu435yVnE?si=P_BzKh6z5_Nj_4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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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 리스닝 커뮤니티 Critical Listening Community

https://www.instagram.com/clc_noisoom/

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