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인터뷰 : Project:_carr

실험적인 전자음악을 위한 스튜디오 라이브 "Noisoo"

by 강민구

크리티컬 리스닝 커뮤니티에서 제작하는 전자음악 전문 공연 노이즘 (Noisoom) 2024년 1월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아티스트 'Project:_carr'님의 인터뷰입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Project:_carr로 활동하고 있는 모지후라고 합니다.


Q. 반갑습니다. 모지후라는 호칭도 예명인 거죠?

네 맞습니다. Project:_carr는 지금은 혼자서 활동하고 있지만 나중에 팀 활동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활동명을 또 별도로 가지고 있습니다.


Q. 그럼 Project:_carr라는 명칭을 정하시게 된 계기나 의미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가 몸이 안 좋아 입원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어떤 계기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아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뭔가 내가 ‘처음으로 다시 돌아왔다, 새로워졌다’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고 그래서 그 의미를 간직하고자 책의 저자였던 Edward Hallett Carr로부터 이름을 빌려왔습니다.


Q. 쉽지 않은 책일 것 같은데, 작가님을 이해하려면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어보는 게 좋겠군요(웃음). 음악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2018년쯤 제가 회사에 입사하면서(음악 활동 외에는 화학회사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업무를 벗어나기 위한 취미활동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때 마침 ‘키라라’님의 Ableton Live 클래스를 듣게 되면서 우선은 가벼운 취미활동으로 시작했습니다.


Q. 가볍게 취미로 시작하셨다고 한다면 사실 어떤 장르라도 있었을 텐데요, 특별히 전자음악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나 영향이 있었나요?

개인적으로 음악을 많이 들었던 가수가 ‘라디오헤드(Radiohead)’와 ‘비요크(Björk)’입니다. 그 외에도 전자음악 뮤지션들의 음악을 많이 들었던 것이 영향이 컸던 것 같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다룰 줄 아는 어쿠스틱 악기가 없다 보니까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었던 도구가 컴퓨터라는 점도 있습니다.


Q. 그럼 라디오헤드와 비요크가 지금 음악 스타일에 영향을 끼친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겠군요

저한테는 라디오헤드의 영향이 정말 컸던 것 같아요. 특히 7집인 ‘In Rainbows’는 발매 당시에는 제가 잘 몰랐지만, 그 이후에 듣게 되면서 제 나름대로 크게 공감했습니다. 7집을 들으면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밴드음악과 전자음악이 섞여서 완전히 균형을 맞췄다는 느낌도 있고 신선하기도 하면서도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균형이 잡혔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음악에 대한 감상이지만 삶에서도 역시 균형,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활동 시작에 대해서 들어봤고요, 그러면 그 이후의 활동은 어떠셨나요?

2018년 말이 되어 음악을 배워보기 시작은 했지만, 앨범 발매는 아직 한참 뒤의 일입니다. 여러모로 직장 스트레스와 어려움도 있었고 잠시 음악을 다시 멀리했다가 2020년에 와서야 다시 SJA를 통해서 전자음악 관련 강의도 듣고 조금씩 창작활동을 시작했어요. 2년 정도 그렇게 열심히 배우고 내 작업을 축적해 나가다 보니 좋은 기회로 앨범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음악 작업을 하실 때는 어떤 방식으로 영감을 받고 진행하시나요?

사람을 통해서 영감을 받으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음악을 저의 스트레스 돌파구라고 생각한 면이 있기 때문에 나 자신에 대해 집중했던 것 같아요. 나의 상황, 나의 기분을 파고들면서 어떻게 음악으로 이어질지 고민했었습니다. 지금은 저를 벗어나서 주변의 사람들을 살펴보고 생각해 보는 중이에요. 친절한 분을 만났을 때 그분에 대한 인상을 음악으로 담아보려고도 하는 식으로요.


Q. 기존에 발매하신 앨범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앨범 제목이 ‘Dive to Dream’이에요. 꿈으로 빠져들어 간다는 의미로. 잠깐이지만 우리가 현실과는 다른 꿈의 세계에 들어갔다가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는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총 10곡을 담았는데 곡의 제목에서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꿈에 들어갔다가 꿈속에서 기차를 타고 또 새로운 바다에 빠졌다가, 시련을 겪었다가 그리고 마지막 곡 제목이 ‘Back to Reality’거든요. 장르로 따지자면 엠비언트에 가깝습니다. 비트가 있는 곡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엠비언트의 특징을 많이 나타내려고 했습니다.


Q. 앨범에서 특히 추천하고 싶은 한 곡이 있을까요?

오히려 타이틀곡보다는 1번 트랙인 ‘Dive to Dream’을 꼽고 싶습니다. 제작 과정에서도 여러 번 수정을 거치며 심혈을 기울였어요. 그런데 다들 썩 마음에 들어 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타이틀 곡은 다른 곡이 되기도 했고요. 유일하게 저희 어머니만 좋아하셨습니다(웃음). 하지만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아우르는 곡이기도 하고 또 시작하는 첫 트랙이라는 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Q. Noisoom의 2024년 주제는 ‘노마디즘(Nomadism)’입니다. 혹시 자유롭게 주제에 대해 생각하셨던 것을 나눠주신다면요?

2023년에도 작은 규모지만 몇 번의 공연이 있었는데요, 저는 앞서 라디오헤드 말씀드린 것처럼 조금 균형을 잡고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해보려고도 했는데 생각처럼 잘 안되더라고요. 노이즈 뮤직이라던가 조금 실험적인 음악들은 아무래도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으로 전달되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그래도 이런 전자음악/실험음악 공연이 뭔가 터무니없이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친숙한 소리인데 조금 새로운 방식으로 인지해 보는 시간이야 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싶어요. 조금만 귀 기울여본다면 새로운 것 안에 또 익숙한 것이 있고 반대로 익숙한 것으로도 너무나 새로운 것을 표현할 수도 있다는 점.


Q. 마지막으로 혹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소개해 주세요

일단 Noisoom 1월 공연이 중요하네요. 왜냐하면 앨범에서도 제가 첫 번째 곡을 말씀드린 것처럼 무엇보다 시작이니까요. 좋은 출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공연을 자주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라이브는 신중하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작업은 꾸준히 해서 2집 앨범을 올해 안에 꼭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아티스트 Project:_carr의 Noisoom 공연 보러가기 :

https://youtu.be/a8N3fwpmZ9A?si=rwpMloEK-bSKn2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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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 리스닝 커뮤니티 Critical Listening Community

https://www.instagram.com/clc_noisoom/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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