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인터뷰 : 김지우

실험적인 전자음악을 위한 스튜디오 라이브 "Noisoom"

by 강민구

크리티컬 리스닝 커뮤니티에서 제작하는 전자음악 전문 공연 노이즘 (Noisoom) 2024년 2월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아티스트 '김지우'님의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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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있는 김지우입니다. 클래식 음악과 전통음악, 그리고 현대음악을 계속 공부해 오고 있고요, 전자음악은 최근 한 1년 정도 접해보면서 이렇게 새로운 음악, 새로운 공연 여러 가지로 도전을 많이 해보고 있습니다.


Q. 음악을 시작하신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6살 7살 이런 정말 어릴 적에 합창단에 들어가게 된 일이 있는데요, 진짜 옛날 중세 르네상스 시대 교회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합창단이었어요. 어릴 때 약간 피아노 조금 뚱땅거리고 음악에 관심이 있는 것 같으니까, 지인분의 소개로 한번 해보라 추천해 주시고, 지휘자 선생님께서도 받아서 함께 해주시고. 그런데 합창단 활동을 하다 보니 지휘자 선생님께서 작곡을 해보면 좋겠다고 추천을 해주셨어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는데 약간 떠밀려서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은 느낌도 있네요.


Q. 특별히 좋아하는 음악이나 아티스트를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롤모델이나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딱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그때그때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역시나 현대음악 작곡가이신데 바레즈(Edgard Varèse) 음악을 많이 듣기도 하고 영향도 받았고요. 레베카 사운더스(Rebecca Saunders)의 음악 중에 두 대의 더블베이스를 사용하는 음악이 있는데 지금 또 생각이 나네요. 음색이 재미있어 최근에 많이 들었습니다. 대중음악에서는 어스윈드파이어(Earth, Wind & Fire)같은 옛날 팝 음악을 즐겨듣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 음악이지만요. 지금의 제가 듣기에는 또 새롭다고 할까요. 레트로가 좋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지금 시점에 저에게는 새롭고 신선하다고 느껴지는 음악이라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전자음악 작업을 하신 건 비교적 최근이라고 하셨는데 어떠신가요?

그 전에 별로 관심이 있지도 않았고 자연스럽게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계속할 거로 생각했었는데요, 사실 요즘 들어서는 마냥 클래식 음악에만 빠져있다기보다는 대중음악에도 관심이 많고 약간 ‘아 이런 것도 내가 좋아하네’라는 경험을 계속해 나가는 중입니다. 재미있고 좋은데 그렇다고 또 앞으로 나는 전자음악의 길을 간다. 이런 건 아니고 정해두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해보고 또 저만의 음원을 낸다거나 하는 계획도 해보고 있습니다.


Q. 음악 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을 보면 우선 먼저 생각나는 것은 마감이네요. 아무래도 제가 아직 학생이기도 하고요. 뭘 제출해야 하고 써내야 하고 이런 기한이 있는 것에 정신없이 이끌려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지만 역시 저는 청각적으로 계속 새로운 경험을 찾는 것을 좋아해서요, 예를 들면 합창단 활동을 했었다고 했는데 그 안에서도 플레이어들의 목소리가 너무 좋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곡을 쓴다면 이런 목소리들이 어우러져서 이 연주자들을 통해서 어떻게 소리가 날 거야 하는 상상을 한다든지. 익숙한 소리이지만 이전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소리가 지금은 좋은 소리로 느껴져서 영감을 얻는다거나 아니면 최근에 제가 쓴 곡은 원래는 주로 잔잔하거나 서정적인 음악들이었는데 이제는 의도적으로 이런 것들을 깨고 강한 임펙트가 있는 그런 도전적인 곡을 써보고 싶다거나. 마감이라고 말은 했지만, 매너리즘은 아니고 그 안에서 계속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곡을 완성하면 또 제 곡에 대한 스스로 비판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니까요.


Q. 음악 작업 외에 평소 취미활동이나 관심사가 있으신가요?

딱히 음악 말고 뭐 좋아하는 게 있나 싶기도 한데요. 다른 걸 한다고 하면 요즘은 다른 분야 영상을 보는 데 시간을 쓰고 있네요. 예를 들면 과학, 우주나 건축에 관련된 내용이라던가. 유튜브에 엄청 많으니까요. 제가 모르는 영역이다 보니 그냥 보다 보면 재미있는 것 같아요.


Q. 공연 주제인 ‘노마디즘’에 대해서 자유롭게 의견을 부탁드려요.

노마디즘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실험적인 시도라고 간단하게 받아들였는데, 저는 이게 이 시대 안에서 새로운 것을 한다기보다는 예술가들이 각자 개인 차원에서의 새로운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서 저도 새로운 소리라던가 새로운 주제라던가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게 다른 사람들이 들었을 때는 또 원래 있던 거지 새롭지 않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냥 저에게 좀 새롭고 새로운 시도이고 약간 실험적인 시도라면 그것이 저에게는 노마디즘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아까 전자음악 물어보셨을 때도 말씀드린 것처럼 앞으로 내가 어떤 음악으로 어떤 씬에서 활동을 할 거라는 게 불필요하고 예술 활동이 정처 없지만 계속해서 시도하고 여행하는 과정이구나 싶어요. 굳이 뭔가를 하겠다는 다짐이라기보다는 그냥 여러 가지를 도전하고 또 좋다면 좋은 대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Q. 이후의 활동 계획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방금 노마디즘에 대해 말씀드렸던 딱 그런 한 해를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클래식 음악, 전자음악, 미디라던가 그리고 저희 학교에 연극에서 음향 쪽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있는데 이렇게 주어지는 기회들에서 닥치는 대로 여러 가지 해보려고 해요. 제가 이전의 기록을 보니 고등학교 시절에는 장래 희망을 영화 음악 작곡가라고 써내기도 했더라고요. 내 안에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니까 이런 것도 도전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티스트 김지우의 Noisoom 공연 보러가기 :

https://youtu.be/fTpVVwL5l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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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 리스닝 커뮤니티 Critical Listening Community

https://www.instagram.com/clc_noisoom/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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