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가장 멋진 친구 K가 있다. "멋있다"의 사전적인 의미는 "매력이나 품격, 운치, 참된 가치나 내면이 돋보이는 상태"를 뜻한다. 단순히 외모뿐만 아니라 사람의 태도, 생각,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깊이 있는 매력을 말한다. 그렇다, K는 잘생긴 외모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내면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내면이 더 돋보이는 이유는 외적인 매력에 대해서 항상 겸손하기 때문이다. K는 외적으로 주목받기보다 본인의 내면의 가치를 항상 중요시해 왔다.
K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봐왔던 그의 모습은 모든 사람과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었다. 10대의 어린 마음으로 그때 당시에는 친한 친구들과 무리를 짓고 그 친구들과 쉬는 시간, 점심시간, 기숙사에서의 시간을 지내며 보내는 친구들이 많았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나도 그랬다. 그래서 사실 나는 K와 고등학교 시절만 놓고 보면 정말 깊은 관계를 나눈 사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무리를 지어 친한 친구들과 다니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고, K는 모든 사람들과 편견 없이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친구들이 있으면 무리를 못 지은 친구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친구들을 K는 항상 곁에 머물며 챙겼다. 소외되지 않도록 점심이든 쉬는 시간이든 기숙사 안에서든 그런 친구들과 항상 함께 하려고 했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나를 되돌아보곤 했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사는 지역이 같아 재수시절을 함께 했으며 대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축구를 같이하며 취미를 공유하고, 술도 좋아해서 술자리도 많이 가졌었다. 20대 때는 새벽같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해도 풀리지 않는 고민들이 있었다.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어떻게 준비할지, 취업 후에는 어떻게 살아갈지, 미래에 대한 막막함도 있었다. 마음처럼 잘 풀리지 않는 연애도 있었고, 죽고 못 사는 친구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있었다.
그런 고민들 속에서 K는 항상 긍정과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이겨낼 수 있다. 너는 멋진 사람이다.'와 같은 이야기를 항상 했고, 그와중에도 절대 유머를 잃지 않았다. 난 K의 유머감각을 정말 좋아한다. 내 주변에서 가장 웃긴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대화를 하다보면 정신없이 웃게 되는 언변을 가졌다. 그런 마음들이 내게 항상 용기를 주었다. 수많은 고민들은 K를 만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힘들 때 내 곁에는 언제나 K가 있었다. 나도 항상 힘든 사람이 있을 때 곁에 있으며 용기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K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는 정말 많지만 최근에 많이 느끼는 부분이 있다. 바로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자기 관리를 하고, 자기계발(전문 자격증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과 진솔하고 멋진 사랑을 하고 있다. 또, 부모님과 시간을 자주 보낸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지?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본인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타협이 없다. 나는 직장이 바쁘다는 핑계로 수많은 타협을 거치면서 미루고 실천보다는 생각만 할 때가 많았기 때문에 더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시간을 K와 보냈다.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점은 순수하게 K를 좋아하는 마음과 더불어 그가 멋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도 멋진 사람이 되고 싶게 많드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인생을 살면서 이런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