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 ㅎㅎㅎ

농부의 봄맞이~~

by 민휴

[26.3.4.]


감자를 심을 때가 되었노라고~ 친정엄마이신 최 회장님께서 전화하셨다. 씨감자까지 미리 사놓고, 친정 거실에 보관까지 해 주셨다. 무려 20Kg이다. 옮겨 온 씨감자 상자를 가만히 열어보니, 빼꼼하게 올라온 싹이 벌써, 손가락 한두 마디만큼씩 자라 있다. 심길 준비를 스스로 한 것 같아서 대견하다. 크기에 따라서 심기 적당한 크기에 맞춰 싹을 피해서 잘랐다. 옆지기가 어제 관리기로 만들어 놓은 감자밭두둑에 심었다.


작년에 친정엄마가 주신 관리기로 난생처음 감자밭두둑을 만들어서 심었었다. 올해도 관리기를 쓰려고 준비하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최 회장님께 전화해서 상담을 받아도 해결이 안 되었다. 평소에 상담을 잘해 주시던 임대사업소 친절한 직원분께도 주말이라 전화를 할 수가 없었다. 유튜브를 보고 또 보던 옆지기가 카브레터를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유튜브로 이틀을 공부하고, 한나절을 부품교체하느라 고생하더니 수리가 돼서 겨우 밭을 갈았다.


내가 감자를 심는 곁에서는 옆지기가 열심히 텃밭을 만들고 있다. 하도 심혈을 기울여 텃밭 만들기 삼매경에 빠져 있어서 "한 300년 후에 텃밭 유적지가 될 것 같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내 것을 무람없이 사용하는 옆지기가 욕심을 내다 내다~~ 내 모자를 쓰고 일하고 있는 저 자태는 뭐람!





엊그제 내린 비로 약간 불어난 물줄기가 제법 경쾌한 물소리를 울리며 흘러간다. 바람은 좀 서늘하지만, 햇살도 따뜻하고 노동으로 인한 자그만 열기가 더해져 춥다는 생각은 없었다. 광대나물과 봄까치꽃 위로 어린 벌들이 내려앉고, 매화꽃 움터서 금방 피어날 것 같은 아름다운 봄날이다. 아직도 어린 매화나무에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꽃눈이 보여 좋았고, 다시 돌아온 봄이 반가웠다.




[26.3.6.]


고운 햇살, 맑은 바람, 풍부한 물줄기~

"여기가 천국인 것 같아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민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책 읽고, 글 쓰는 농부 작가" 입니다.

56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