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

by 민휴

[26.3.10.] 꽃 중의 꽃


봄은 꽃 피는 계절이다. 복숭아밭에는 봄까치꽃이 활짝 피어서 벌들을 부른다. 단체로 윙윙대는 벌들의 파이팅에 놀라는 중이다.


광대나물도 분홍빛 꽃대를 올리고, 벌을 부르고 있다. 우리 농장의 매화도 봄비를 맞고 서둘러 피어날 준비 중이다. 럼에도 불구하고, 봄꽃 중 최고는 블루베리 꽃이다. 복숭아꽃이 피면, 또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은 복숭아꽃으로 바뀐다는 숨길 수 없는 진실~♡


복숭아밭에서 가지치기를 마치고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블루베리 하우스에 문단속을 하려고 들어간다. 아침보다 더 많이 나온 초록 잎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뒤영벌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수정이 되어 열매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뒤영벌을 살피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벌들이 앞발 두 개로 잡으면 꽃이 스르르 아래로 떨어진다. 내가 풀을 뽑거나 통로를 지나가다가 꽃을 건드릴 때도 꽃은 떨어진다. 벌이 꽃을 따면 꽃이 떨어져서 아쉽지만, 꽃이 떨어진 자리에 열매가 되려고 수정된 작은 알갱이 같은 것이 보인다. 벌에게 고마워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땅속의 찬 기운이 씨앗을 단련시켜서 땅을 뚫고 땅까지 올라올 수 있듯이, 바람도 벌의 터치도 할 일을 다한 꽃을 털어내고, 알찬 열매가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작년에는 벌들이 꽃에서 꿀을 채취하는 모습만 봤었는데, 올해는 벌이 꽃을 따내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신기했다.





블루베리 나무들이 꽃이 피고, 열매가 만들어지는 모습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리며, 현재는 품종별로 80~90% 정도 개화 상황을 보이고 있다.







[26.3.12.] 화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제19기 "화순군 농업인 대학" 입학식이 있었다. 구복규 군수님, 오형렬 의장님이 축사를 하셨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도의원, 군의원님들 총동원되었다.


정규 교육생 40명, 예비 교육생 22명, 총 62명이 함께 입학했다.


세상에서 제일 바쁘게 정신없이 살고 있는 나와 옆지기도, "복숭아과"에 입학했다.

'농사는 누가 지으려고... ㅠㅠ'


농장을 어떻게 하고, 목요일 오후 4시간 수업과 왕복 한 시간을 뺄 수 있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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