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동시집 『마트료시카 꺼내기』(상상, 2026)를 읽고
송선미 작가는 2011년 『동시 마중』 제 6호에 「어떤 말들이 노래가 되나」 외 6편이 추천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옷장 위 배낭을 꺼낼 만큼 키가 크면』, 『미지의 아이』(공저)를 냈다. 『미지의 아이』로 제2회 부마항쟁문학상을 수상했다. - 작가소개에서
「마트료시카 꺼내기」 왜? 이 시가 제목이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꺼내고 또 꺼내고 더 이상 꺼낼 것이 없는 가장 깊은 곳에서 찾은 시들이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글쓰기 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실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송선미 작가가 깊숙한 곳에서 꺼낸 보석 같은 시 세계로 들어가 보자.
점이
점을 만나
선이 되었다가
점 하나를 또 만나
세모가 되었다
세모는
네모가 되었다가
오모가 될 수 있었지만
별이 되었다
제일 먼 데까지 가 보고 싶었거든
― 「모」 전문(p20)
세모가 별이 된 사연은 아름다운 상상을 끌어낸다. 별을 보면 세모부터 떠오를 것 같다. 점이 별까지 가는데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결국, 별이 되었다는 끝맺음은 희망을 준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는 별은 아름답고 고귀한 것의 상징이 아닐까. 어떤 상황에서도 빛나는 마음을 잊지 말자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아니면,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귀하고 아름답다는 말로도 해석된다.
딱지는 새살이 미리 하는 약속
여름은 열매가 미리 하는 시간
매미는 굼벵이가 미리 하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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