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산다는 것
TV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들을 부러워한다. 잘생기고 예뻐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돈을 잘 벌어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테지만 나는 그들에게 정말 부러운 게 한 가지 있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자신의 직업으로 만드는 것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을 "덕업 일치했다"라고 표현한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살면서 본 그들의 표정은 정말 행복이 가득한 찐 미소이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일까? 너무 궁금했다. 그때부터 일까 나의 고민이 시작됐다. 나는 30년을 평생 살면서 많은 지식들을 배우고 습득하였지만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지 못했다.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또 내가 뭘 좋아하는지 막상 생각하려고 하니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적어 보았다.
집 꾸미기
자기 관리 및 자기 계발
돈
사회적 명성
배운 것을 기록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막상 다 적고 보니 나는 외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인 것 같다. 또한 동시에 소소하게 뭔가를 기록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생각해보니 최근엔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을 글로 쓴다거나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 때 집중이 정말 잘 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러한 컨텐츠로 돈을 벌고 명성을 얻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좋아하는 것을 적었으니 단어들을 기반으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적어보았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
생산자로써 컨텐츠를 만드는 것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
생각을 글로 적어보니 뭔가 윤곽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가 적은 문장들을 조합하고 해석해보니 이런 문장이 나왔다.
내가 원하는 삶은 회사의 명함 없이도 '나'라는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것
회사 밖에서도 나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어 브랜딩을 하고 내가 직접 컨텐츠를 제작하고 편집하는 디지털 생산자인 것 같다. 이러한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데 브런치라는 플랫폼이 가장 내 눈에 들어왔고 내가 앞으로 하려는 과정들을 기록하는데 좋은 도구라고 생각했다. 또한 브런치 플랫폼 디자인 특성상 뭔가 감성적이고 진중한 이야기를 를 쓰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한 번의 퇴사를 경험해 본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더 이상 회사의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가 되는 것도 싫고,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사라져서 대체 가능한 자원이 되기도 싫다. 글을 쓰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한 초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하였다. 또한 이렇게 내가 고민한 것들을 소소하게 하나씩 하나씩 발자국을 만들어 놓고 기록해놓으면 뒤에서 따라오는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가끔씩은 먼 미래를 생각하며 깊은 고민에 빠지고는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사라져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즉 '나'라는 고유한 이름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