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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셋증후군 May 19. 2024

1. 넌 진짜 잘 되겠다

제3장 자기소개서(1) 경험중심으로 기술

회사 생활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분명 이 기억들은 다 어떤 특별한 이유 때문에 유난히 기억에 남았을 것 같다. 대부분 내 잘난 맛에 기억하고 있는 일들이겠지만, 개중 씁쓸한 기억도 있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직장인으로서 나의 페르소나를 만들어가고 있다.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서는 매우 정리된 일화들만 다루게 되어 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나는 역시 일상 중에 매력이 터지는 사람이라, 이번 장에서 조금 더 나를 알려보고 싶다. 



넌 진짜 잘 되겠다 


빨리 밥값하고 싶어서 뭐든 익히고 배우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에는 강박이 있는 사람처럼 미친 듯이 뇌 속에 이것저것 지식을 우겨 넣었다. 업무에 기초가 되는 책도 대여섯 번씩 읽었다. 내용이 어려운지 번역이 어려운지 이해가 되지 않아 정말 반복해서 읽었던 것 같다. 


열심히 배우던 시절,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대표님의 외부 강의를 내부 직원들은 들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대표님께 외부 강의 가실 때 나를 데리고 가주십사 부탁했다. 그때부터 대표님께서 항상 날 데리고 가셨다. 외부 미팅 후에 바로 이동하셔도 되는데 굳이 회사에 들러 나를 데리고 가주셨다. 


강의를 듣고 나면 다음날 그 내용을 뉴스레터로 만들었다. 강의 내용을 요약하고 주요 질문과 대표님의 답변을 썼다. 마지막에는 주요 용어에 대한 설명을 붙였다. 그리고 전사 단체 메일로 뿌렸다. 한 팀장님께서 메일을 받아보시고 한 말씀해주셨다. 


“리셋증후군씨는 진짜 잘 될 거야” 


대표님과의 추억은 또 있다. 회사 출근 시간이 9시반이었는데, 보통 대표님은 9시전에 출근을 하셨다. 대표님과 대화를 하고 싶었던 나도 9시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대표님이 출근하면 커피 두 잔을 들고 대표님 방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마주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주로 브랜드 이론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고, 개념이 잡히지 않는 단어들도 물어봤다. 진행되는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을 듣기도 했다. 그때 내공이 좀 있었더라면 맞장구도 치고 살을 붙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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