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욱
꽃비가 날리는 길을 걸었습니다.
지인과 함께한 골프 라운딩 중에 말입니다.
그 날의 기억은 환상적인 추억이 될 것입니다.
환상적인 추억을 구매하기 위해 제가 소모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골프와 산책, 골프를 하면서 제가 겪었던 내적 갈등에 대하여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골프 대중화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지금도 역시 제게는 먼 이야기인 듯합니다.
저는 2000년 후반 지인들과 함께 스크린 골프를 즐기면서 골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구를 즐기듯 지인들과 만나 스크린 골프를 몇 차례 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에도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회사 모임도 생기면서
3년 전부터는 일 년에 한두 번 라운딩도 참여하였습니다.
골프 대중화라는 구호에도 여전히 라운딩 한번 참여하려 하면 20만 원 내외의 상당한 비용이 들고, 주말에 가족과 떨어져 홀로 즐긴다는 생각은 늘 내적/외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일입니다.
실제로 몇 번의 라운딩 참여 시 집사람과 갈등도 있었습니다.
1. 직장생활을 하면서 함께 어울리고자 하면, 어느 정도 참여해야 한다.
2.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필요가 있다 등등의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제게는 그로 인해 포기하는 기회비용
1.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2. 그 경비로 내가 향유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미련도 쉬 포기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여 최소한의 기회로 모임에 참여하다 보니, 모임 구성원에서도 불만을 듣고 있습니다.
함께 즐기자는 직장 내 동호회 모임에서, 직장인 본연의 업무가 아닌 골프 때문에 불만이 생기는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제게 골프란 함께 즐기는 그것 자체
향 후 기회가 될 때 함께 할 수 있는 것
그뿐인데. 골프가 아닌 사람으로 인해 갈등이 생깁니다.
골프는 즐기고, 대인과의 갈등은 풀자.
오늘 아침 회사 화단을 보니, 회사에도 꽃 비는 뿌려져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어디든 있건만 제가 그렇게 못 보고 지나쳤나 봅니다.
내일도 산책을 하며, 좋은 생각들을 더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