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일본 도쿄 JR선 객차 기관사가 지하철의 출발을 알린다. 목소리에 어떤 설레임이나 기쁨을 찾아볼 수 없다.
톱니 바퀴의 운동처럼 단단하고 규칙적인 목소리였다. 새벽 수산물 시장 상인의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시장 상인의 목소리가 액체처럼 출렁인다면 기관사의 목소리는 고체처럼 고정되어 있는 것 같다.
서로 장소를 바꾸어 목소리를 옮겨놓는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양말을 손에 낀 것 처럼 어색할 것이다.
필요한 때에 필요한 목소리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