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by MOMO

선물


2021.11.03.수요일.MOMO


딸아이에게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은지 물어봤는데, 이미 엄마하고 아빠를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기특하기도 한데 비장애인 부모들처럼 잘해주지 못해 가여운 마음도 듭니다.

그래도 어두운 기색없이 자라주어서 진심으로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께서 우리가 주지 못하는 것들을 듬뿍 채워주셨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 은혜를 무엇으로 갚을 수 있을까요. 미천한 사위의 역할까지 맡아 주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제 기대 때문에 아이에게 짜증내고 재촉하고 화낸거 참회합니다.

제가 가르치고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그 반대였습니다.


어른들은 생일이면 돈이나 물질을 떠올리는데 존재 자체를 선물이라 하는 아이를 보니 어른들이 정신 차려야 겠습니다.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1절)라는 제자들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예수님께서는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2-5절)>라고 나와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 그 자체가 선물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어린아이는 선지자가 맞습니다.

조건없이 우리 죄를 사해주신 예수님과 같습니다.


정으로 바위를 내리치듯이 크게 한 방 얻어 맞았습니다.

물질에 매몰된 우리는 변해야 합니다.


딸을 위해 신발끈과 마스크끈을 바짝 조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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