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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지음 Sep 02. 2020

질문이 있는 삶

컨셉진,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 2일차


“아직 새벽이야 더 자야지”
“새벽이 뭐예요?”



오늘 아침, 어김없이 질문이 있는 삶

내가 참 좋아하는 :)



아이와 함께 하면 새삼 와닿는 게 참 많다. 질문도 그중 하나다. 엄마 어디서 비가 와요? 엄마 아침이 뭐예요? 엄마 오랜만이 뭐예요? 틈만 나면 작은 입에서 질문을 노래한다. 사소하거나 당연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것들을 곱씹다 보면 내 생각의 틀이 넓어짐을 느낀다. 대화하고 질문하는 삶과 주체적인 삶. 이 두 가지가 다른 말이 아님을 작은 우주를 품은 아이에게 배운다

눈을 돌려 내 안으로 질문하는 시간 역시 필요하다. 내면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것. 작거나 큰 감탄, 기쁨, 행복, 슬픔, 우울, 분노 등등 이런 것이 어디서 연유했는지 따라가 보는 것. 감정은 내버려 두는 것보다 이름 짓거나 원인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할 수 있는 편이 좋다. 끝마치지 못하더라도 노력만으로 충분하다. 내가 나를 알아야 아이에게 알려줄 것이 풍부해질 거 같다. 나에게 성실하고 다정한 자세가 나에게 이롭다고, 질문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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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강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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