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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효 Jan 02. 2024

[Today Insight] 술값, 감소할까?

갈수록 비싸지는 우리 소주..

‘서민의 술’인 소주는 더이상 서민을 위한 술이 아닌 거 같다.

2015년 11월 1,015.7원이던 소주 출고가 (참이슬 360ml기준)가 2023년 11월 1247.7원까지 찍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지금 좋은데이나 대선 등 주요 소주가 100원씩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도 이런데 술집은 어떨까.. 자주 가진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많이 올랐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국내 소주업계 1위 기업인 하이트진로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소주 출고가를 10.6%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국산 소주 등의 증류주에 부과하는 세금을 낮춘 데 따른 ‘자동효과’다.


출고가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국세청은 지난 17일 국산 소주의 국내판매비율을 22%로 정했다. 수입주류는 판매비용과 이윤이 붙기 전인 수입 신고가에 세금을 매기지만, 국산 주류는 제조원가에 판매비용과 이윤을 더한 반출 가격에 세금을 매겨 역차별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정부는 국산 증류주의 공장 원가에서 기준판매비율만큼 빼고 그 나머지에 세금을 매기기로 결정했다. 즉, 참이슬 1병의 공장 원가가 586원이라면 이에 기준판매비율 22%인 129원이 세금에서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소주 출고가 인하가 식당 판매 가격의 연쇄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통상 출고가가 100원이 오르면 음식점과 주점 판매가는 그의 10배인 1000원이 오르는 것이 주류업계의 관행이다. 이에, 하이트 진로가 출고가를 인하하며 이러한 상승 요인은 제거되지만 한번 자극받은 음식점 소주값이 현재보다 내려가기는 어려운 것이란 지적도 있다. (요즘 배달 수수료도 많고 주요 메뉴 가격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아서 주류에서 많은 이익을 내야하기 때문)



지금부터는 내 생각


어쨌든, 소주의 가격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즉, 소주값이 동결되거나 감소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이 둘중에서도 동결이 가장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다.)


하여튼, 가격이 줄어든다는 것은 사람들이 소주 소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고, 다시 소주를 소비하게 될 이유가 한가지 생긴 것이다.


즉, 소주시장을 떠났던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주류 업계의 마케팅/경영 전략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그렇다면 소주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주류시장의 트렌드는 무엇이 있을까?



처음부터 냅다 이런 전략이 좋다고 제시하기 이전에 먼저 어떤 상황인지 부터 알아보아야겠지?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이제 소주 기업의 경쟁자는 다른 소주 기업이 아닌 위스키, 칵테일, 하이볼 등의 주류를 생산하여 판매하는 기업이다.


약 3년간의 코로나를 경험하며, 사람들은 ‘혼술’과 ‘홈술’에 익숙해졌다. 이전엔 음식점에서 소주를 마시며 관계를 맺는 것에 익숙했다면 요즘 사람들은 혼자 집에서 맛있는 술을 본인이 원하는 만큼 마시는, 술의 맛을 즐기는 주류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맛있는 술을 마시며 술을 즐기는 트렌드는 곧 논알콜, 저도수 주류의 유행을 이끌었다.


특히, 이렇게 맛있는 술을 찾는 행태는 주류의 주 소비자층은 2030세대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 기업의 마케팅 전략 역시 혼술,홈술 소비자 공략/맛있는 술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는 적극적이 주류 소비자 공략/가벼운 음주 소비자 공략/‘영’타겟 겨냥 마케팅 등이 주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각각의 전략이 어떻게 수행되어야 할 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1. 혼술&홈술 소비자 공략

이들에겐 주류를 쉽게 접하도록 할 수 있는 전략이 매우 중요함. 즉, 주류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과 구매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는 편의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서서 굳이 어딜 나가지 않고 주류를 접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ex) 구독 서비스, 온라인 유통망 확대


2. 적극적인 주류 소비자 공략

이들에겐 단일 카테고리에 집중한 특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즉 이들이 선호하는 인기 카테고리에 집중한 특화 전략을 구사하라는 의미이다. 단일 카테고리에 자원을 집중해 전문성을 높인다면 특별한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특화 사업을 통해 구축된 전문적인 이미지는 브랜드나 카테고리 확장 과정에서 매우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소비자 공략

이들에게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특수 타겟을 흭득해야한다. 즉, 음주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저도수, 무알콜 제품이라면 그 특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낼 필요가 있우며 이들이 구매하기 위한 대상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주류라는 인지를 형성해야만 한다. 또 이같은 인지 형성을 통해 주량이 약한 소비자나 여성 소비자, 다이어트 중인 소비자 등 특수한 대상이 즐길 만한 제품으로 포지셔닝 할 수 있을 것이다.


4. 영 타겟 겨냥 전략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기 위해선 이들과의 ‘접점’을 형성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주류기업들은 영타겟을 잡기 위한 젊은 마케팅에 맞게 브랜드 이미지의 변화를 꾀해야하며, 타겟과의 접점을 계속하여 만들어 그들의 인식 속에 긍정적인 주류로 남아야만 한다.




지금까지 주류시장에서의 주 마케팅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내가 이것을 보며 느꼈던 것은..전통적인 소주 기업은 살아남기 꽤나 힘들 것 같다라는 것이다.


소주를 마시는 것 자체가 사람들의 인식 속에 ‘가벼운 음주’를 하는 것도 아니며 위스키, 칵테일, 하이볼 등의 유행하는 주류보다 맛이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소주시장내에서도 각 소비자마다 소주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강해 특별한, 획기적인 어떤 것이 존재하지 않는 한 마시던 걸 계속 마시는 경향이 있다.

(획기적인 것을 제시해 사람들이 마음을 돌린 소주 브랜드가 하이트 진로의 진로소주 - 진로이즈백과 롯데칠성주조의 새로지 않을까.)


결론은 다른 소주 브랜드들도 진로소주가 해냈던 것처럼 기존 소주가 가지고 있던 가치를 트렌드라는 가장 강력한 기회를 이용해 활용한다던가, 롯데칠성주조처럼 캐릭터 마케팅이 유행하는 현 트렌드에 맞추어 새롭고 획기적인 무엇인가를 내놓아야지 치열한 주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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