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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는 뭘 사 오면 좋을까?

케냐, 탄자니아 쇼핑리스트 - ①

by 미니고래

케냐와 탄자니아를 여행하는 동안 꾸준히 들었던 생각이 한국으로 돌아갈 때 뭘 사 가야 할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행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사가지고 가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 몇 가지 생기게 되었다.

(아래 글에서 "실링"은 기본적으로 케냐 실링이며, 탄자니아 실링은 따로 표기함.)


1. 커피 원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연 모를 수가 없는 것이 바로 '케냐 AA'. 그러므로 기왕 케냐까지 왔다면 온 김에 케냐 원두는 무조건 사가지고 가야 한다. 특히 어딜 가나 맛있는 커피를 찾아다니는 나에게 있어서 케냐에서 직접 구하는 커피 원두 쇼핑은 필수였다. 나는 나이로비에서는 <스프링 밸리>와 <커넥트 커피>에서, 그리고 탄자니아에서는 <유니온 카페>에서 원두를 구매했다. 그밖에도 까르푸, 퀵마트, 나이바스와 같은 대형 마트에 가면, 현지 브랜드인 '자바 하우스(Java House)'나 '도르만스 커피(Dormans Coffee)' 등을 비롯한 다양한 커피 원두도 볼 수 있다.


- 스프링 밸리(Spring Valley) / 250g 기준 'Elgon' 1,500실링, 'Gourmet' 1,300실링

The Pop-up Market Westgate Mall, 18 Mwanzi Rd, Nairobi, 케냐

- 커넥트 커피 로스터스(Connect Coffee Roasters) / 250g 기준 900실링

케냐 Nairobi, The riverfront, off riverside drive, chiromo gardens connect coffee comapny

- 커피 유니온 카페 (Coffee Union Cafe) / 250g 기준 12,000 탄자니아 실링

J8WQ+8JF, Arusha Rd, Lindi Street, 탄자니아



2. 홍차

잘 몰랐던 사실인데, 케냐는 커피와 더불어 홍차도 엄청나게 유명하다고 한다. 케냐가 세계에서 홍차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일단 케냐 홍차는 동아프리카 고지대의 온난한 기후에서 재배되며, 붉은 오렌지색 찻잎과 우디향, 풍부한 향미가 특징이다. 특히 케냐의 비옥한 붉은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고급스러운 단맛과 함께 호두, 맥아, 향신료 등의 풍미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케냐에서 홍차를 마셔보기 전까지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호텔에서 마셔봤던 티백 홍차 맛에 단번에 매료되는 바람에 결국 마트에 가서 홍차도 잔뜩 쟁여오게 되었다.


홍차 브랜드 중에서는 특히 '케리초 골드(Kericho Gold)'라는 브랜드가 유명한데, 내가 구매할 당시에는 일반 패키지와 함께 매력적인 디자인의 얼룩말 패키지로 구분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티백이 개별포장된 것과 아닌 것도 구분되어 있으며, 디카페인 제품도 있다. 그중에서도 얼룩말 패키지는 기발하면서도 아프리카를 단번에 떠올리게 만드는 디자인 덕분에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았다. 다만 가격은 일반 패키지보다 얼룩말 패키지가 조금 더 비싸다. (20개입 115실링), 이외에 '케테파 프라이드(Ketepa Pride)'라는 브랜드도 많이 보였다.



3. 술


아프리카가 미식이나 술로 아주 유명한 지역이 아니라서 그런지, 판매하는 주류의 종류도 다양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직접 마셔본 맥주의 맛은 의외로 꽤 좋은 편이었다. 케냐에는 '투스커'(500ml 기준 약 250실링)라는 브랜드의 맥주가 있고, 탄자니아에는 '킬리만자로', '사파리', '세렝게티'(500ml 기준 약 3,000 탄자니아 실링) 등의 브랜드들이 있었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당밀을 발효한 주정을 사용한 럼이나 보드카 등 도수 높은 술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맛이나 향이 아주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밖에도 '케냐 오리지널(Kenyan Originals)'이라는 브랜드의 리큐르도 꽤 매력적이었다. 케냐에서 생산된 100% 천연 재료로 생산한다고 하며, 케냐의 칵테일인 '다와(Dawa)'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도수 8%, 330ml 기준 약 300실링) 패키지가 예뻐서 선물용으로 맥주보다 더 좋을 것 같다.



4. 각종 기념품

케냐 나이로비에는 패브릭제품을 비롯해서 마그넷, 장식품까지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패턴과 이미지들로 만든 다양한 제품이 많이 있다.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드는 것들을 구매할 수 있는데, 다만 구입하는 장소에 따라서는 흥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까르푸에서도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한긴 한데, 다만 여기는 다른 기념품 가게들에 비해서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 스피너즈 웨브 케냐 로트(Spinners Web Kenya Ltd) /1.3A, 1.3A Kitisuru Rd, Nairobi, 케냐

- 시티마켓(City Market) / Muindi Mbingu St, Starehe 케냐

- 마사이마켓(Maasai Market) / Supreme Court, Nairobi, 케냐

- 웨스트랜드 마켓(Westlands Market) / PRP3+P75, Woodvale Grove, Nairobi, 케냐

- 아마니 야 주(Amani ya Juu) / Ring Rd, Nairobi, 케냐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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