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혼자여도 좋아

::: 여행책에는 없는 여행이야기 :::

by 미니고래

나는 여행을 갈 때 보통 혼자서 많이 다니는 편이다. 여행을 자주 다니기 때문에 다들 생업이 있으니,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그렇게 여행을 혼자 다니다보니 이제는 혼자가는 여행이 익숙해졌다. 혼자 여행을 하면 심심하지 않냐, 외롭지 않냐, 무섭지 않냐 말을 많이 듣지만, 정작 혼자 여행을 가면 그런 느낌을 많이 받지는 않는다. 물론 혼자 갔을 때 좋은 풍경을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공유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조금 외로운 일이긴 하다. 그렇지만 혼자 갔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장점들이 꽤 많기 때문에 계속 혼자 떠날 수 있는 것 같다.


보통 여행을 다니다보면, 다니면서 현지인 친구들이나, 같은 여행자를 만나게 된다. 호스텔 도미토리를 주로 이용하니까 같은 방을 쓰다가 친구가 되어 함께 다니게 될 때가 있다. 혹은 관광지에서 만나는 친구가 되어 친해지는 경우도 있다. 같은 여행자 신분이기에 공감대 형성도 빠르고, 기본적으로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들이 많아 쉽게 친해지기도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행 중에 만난 친구들 중에 아직도 생각나는 친구들이 몇 있기도 하다.

포르투에서 만난 슬로바키아 친구. 호스텔에서 만났는데, 관광지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하루종일 같이 다니게 됐다. 영어가 짧은 나를 위해 대화가 끊길까 끊임없이 말을 걸어주고, 저녁까지 챙겨주던 친절한 친구였다.

그리고 라오스에서 만난 스님이 떠오른다. 보통은 여행자들끼리 만나게 되는데, 루앙프라방 푸씨산 꼭대기에서 스님이랑 친구가 되었다. 한국에 와서도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연락을 했다. 근데 연락한지 1년 정도 지나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 그 사이 한국어 공부를 해서 더듬더듬 한국말을 하더라. 너무 고맙고 반가웠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을 보면, 혼자 다닌다고 해도 늘 외롭거나 심심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많다.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는 가끔 혼자 떠나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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