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밭의 정취를 담은 서귀포 카페

제주 서귀포 <귤꽃다락>

by 미니고래

제주에 방문하면 으레 오션뷰 카페를 한 번쯤 들르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다를 직접 눈으로 담는 것이 좋아,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서귀포에 위치한 <귤꽃다락>은 감귤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이미 SNS상에서는 꽤 유명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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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높은 층고와 내추럴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기존의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한 듯한 빈티지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카페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이들보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더 많이 보였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카페 내부의 소품과 가구들은 어디서 촬영해도 완성도 높은 사진이 나올 만큼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마치 카페라기보다는 잘 꾸며진 촬영 스튜디오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방문객 중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상당수 섞여 있어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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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커피(6,000원) 외에도 감귤을 활용한 디저트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정성스러운 비주얼 덕분에 많은 이들이 주문하는 듯했다. 커피 맛은 원두 전문점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흔히 '뷰 맛집'이라 불리는 곳들에 비해 기대 이상으로 준수했다. 다만 가장 채광이 좋고 탁 트인 창가 자리는 좌석이 아닌 포토존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앉아서 여유롭게 음료를 마실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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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외부로 나가면 야외 정원과 별관이 마련되어 있어 본관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겠지만, 나는 야외의 한적한 공간에서 친구와 오랜만에 느긋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 더 기억에 남는다.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즐기거나 제주 특유의 감성적인 공간을 찾는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 귤꽃다락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1027번길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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