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도339>
오랜만에 찾은 제주도. 하필이면 날씨가 따라주지 않았다. 바람이 부는데 비까지 와서 도저히 어딜 돌아다닐 수가 없을 정도였다. 날씨가 흐릴 것이라는 예보는 확인 헸지만 이렇게까지 날씨가 나쁠 줄은 몰랐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제주도에서는 뭘 해야 할까 잠시 고민을 하다 최대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장소는 미술관, 그리고 카페. 미술관은 숙소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에 적당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카페에 가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제주에는 서울만큼이나 카페가 많기 때문에 갈 수 있는 카페는 많았다. 하지만 모처럼 제주도에 갔으니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중교통으로 갔으니 최대한 버스로 가기 편하고 카페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그런 카페를 찾았다. 내가 찾은 카페는 <외도339>라는 곳으로 외도포구 근처에 있는 오션뷰 베이커리 카페였다.
<외도339>는 '외도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에 내려 바다 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 좌석에 앉아서 바다를 보며 카페를 즐길 수 있는데, 내가 갔던 날은 날씨가 흐렸으니 불가능한 옵션이었다. 카페는 야외좌석과 1, 2층 실내 좌석으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 흐린 날씨라 카페에는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1층 한쪽에는 베이커리답게 빵과 디저트가 진열되어 있었고, 메뉴판에는 음료를 비롯해서 식사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빵의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출출한 배를 채우기엔 충분했다.
아메리카노(6,000원)와 디저트로 먹을 빵(4,000원)을 주문했는데, 원두는 산미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중에 고를 수 있었다. 다들 비를 피해 카페로 들어온 모양인지 사람이 몰려서 카페 안은 정신이 없었다. 2층 좌석에서는 1층보다 바다가 잘 보였지만 단체 손님들이 몰려 있어서 너무 시끄러웠다. 결국 1층 창가에 자리를 잡고 시간을 보냈는데, 비바람을 피해 바다를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날씨는 더 나빠졌지만.) 커피 가격은 비싼 편이고, 빵의 맛도 평범했으나 그래도 바다를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 외도339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주서로 734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