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견 '류지'의 이야기
인스타그램(@ryuji513)의 스타 시바견 류지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오카야마에 살고 있는 8살 류지는 뚱하고 시크한 표정으로 21만 팔로워를 사로 잡았지만 스스로를 '마초'라고 강조합니다. 지난 여름 이메일과 인스타그램으로 인터뷰를 했고, 공개되지 못한 뒷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인터뷰는 류지 대신 류지의 '파파라초' 유키코 모토시마 씨가 답변해주었습니다.)
- 매일 아침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뭔가요?
"류지가 매일 아침 '굿모닝'이라고 하는 이유는요. 류지가 매일 아침 오븐에서 갓 구워져 나온 빵처럼 귀엽기 때문이에요."
- 류지는 어떻게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나요?
"사실 인스타그램을 하기 전에 다른 소셜 미디어에도 류지의 사진을 올렸었어요. 그런데 강아지일 때의 류지가 더 예뻤다거나 지금 모습을 나쁘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너무 충격받고 슬퍼서 그것을 그만두고, 인스타그램을 하기 시작했죠. 만약 사람들이 또 류지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거나, 불평을 한다면 인스타그램도 그만둘 것 같아요. 사람들이 류지를 있는 그대로 예뻐해줬으면 좋겠어요."
- 사람들이 왜 류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하하. 고마워요. 류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사려 깊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서 무척 행운이라 생각해요. 류지는 특별한 재주가 있거나 하지 않아요. 그런데 표정이 마치 사람처럼 다양하죠! 그런 걸 좋아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 가끔씩 류지 옆에 '휴먼 와이프'가 등장해요. 누군가요?
"휴먼 와이프는 저의 엄마에요. 엄마가 류지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류지가 어머니를 자기의 아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라고 얘기해줬어요. 너무 재밌어서 그 뒤로 엄마는 '휴먼 와이프'가 됐죠. 저의 엄마와 류지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되어서 행복해요."
- 류지가 관심깊게 보는 다른 인스타그램 동물들이 있나요?
"정말 귀여운 강아지들이 많아요. 최근에는 테오(@hokus_theo)를 관심있게 보고 있어요. 일본에 사는 새까만 프렌치 불독이에요. 토시미(@t.m_kuu0509)는 류지처럼 동그란 얼굴을 갖고 있죠. 하얀 시바 걸이에요. 그녀는 항상 완벽한 미소를 짓죠!"
- 한국의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여러분! 인스타그램 속 강아지들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어서 기뻐요. 일본의 작은 마을에 사는 평범하지만 행복한 강아지 류지를 좋아해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