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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샤인 Jul 27. 2023

#60 어플

: 도움이 되거나 힐링이 되거나



글쓰기를 하면서 참고를 하던 명언 사이트가 있었어요. 관련 명언과 속담, 혹은 어떤 일화가 주제별로 묶여 있으면 인용하기 좋고, 넣어놓으면 글이 훨씬 풍성해져요. 그렇게 잘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엔가 운영하기 힘들어졌는지 사이트가 폐쇄됐더라고요. 확실히 좀 요즘 스타일의 홈페이지는 아니었어요. 웹 2.0 시대의 게시판 스타일로 된 투박하지만 콘텐츠는 아주 많은 사이트였는데 사라지고 말았죠. 운영자가 시대의 흐름을 잘 타지 못하신 것 같기도 하고, 또 운영 인풋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탓도 있겠죠. 사실 인용문을 찾는 유저가 얼마나 됐을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함께 앱도 운영하면 좋겠다고 앱에 문장 관련 앱을 검색하자 벌써 앞서간 분들이 많더라고요.







어플=애플리케이션

컴퓨터의 운영 체제에서 실행되는 모든 응용 소프트웨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피시 등의 운영 체제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매일 속담, 좋은 글귀, 비타민 등등의 콘셉트를 가지고 좋은 문장들을 소개하고 마음을 쉬게 해주는 어플들! 역시 하늘 아래엔 새로운 게 없다. 그렇지만, 또 제가 할 수 있는 방향은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 좋은 글귀 어플들은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요. 어쩌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겠지만 익숙하고 편한 것은 사양길이라고 누군가 그랬다죠.


꼬아볼까

섞어볼까

튀어볼까


계속 한쪽 머릿속에는 나만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자료수집을 하고 있어요. '문장창고'라고 애플리케이션의 상표도 특허청에 등록을 해놨는데 네이밍이 좀 별로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런데 진행 중에 큰 난관이 생겼지 뭐예요. 챗GPT, 뤼튼의 등장이요. 이 녀석들이 제가 생각하는 명언, 속담, 좋은 글귀를 물어보기만 하면 구구절절 읊어주니 제가 생각한 도움이 되는 문장창고의 운영에 차질이 생겨버렸습니다. 이젠 데이터를 모으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될 수 없겠습니다. 기계적인 면으로는 기계를 따라갈 수가 없게 생겼으니, 인간답게 창의적인 데이터 활용 방법을 다시 생각해야 해요.


기술아, 내 머리가 좀 굳어서 그런데 좀 적당히 발전해 주겠니? 나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힐링이 되어보고 싶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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