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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형 Mar 25. 2021

[혼자살기 그림일기] 도시의 산책

좁은길

나는 그나마 샛길로 다니고 오솔길로 다니지만

무조건 최단거리로 직진인 자유로운 아이들은 공간을 돌아가는 길이라는 것이 성가신 것인지 아파트 단지마다 아이들이 자주 넘어 다니는 담장이 있다. 대부분 신호등 근처에. 그 담장에는 장미덩굴도 자랄 수 없고 아이들 손에 담장은 닳고 닳아 페인트가 벗겨진다. 나중에는 결국 위험해서 그곳에 쪽문이 나게 된다.


산에는 오솔길이 너무 많아서 답압으로 식물들이 힘들어진다고 하니 너무 무분별하게 길을 내는 것은 좋지 않다한다.

식물세상에 가까이 가고 싶은 애정과 욕구가 때로 해를 주기도 한다. 식물 복지도 동물복지도 점점 떠오르는 요구가 되었다. 어릴 때는 동물원이 마냥 좋기만 했는데 요즘은 나부터도 동물원이 좀 기이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자연과의 연대감이 강해지는 시대임을 느낀다. 사물과 동물과 식물과 인간들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찾으며 친해지는 거겠지. 인간도 가지게 된 큰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방법도 몰라 무분별하게 썼지만 인류의 힘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어디에 힘을 집중할지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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