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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형 Aug 12. 2023

[치앙마이 여행일기] 1. 여행을 가기로 했다

충동적인 여행결정

치앙마이는 태국이고 태국은 바트를 쓴다. 1밧은 지금 37.91원이다. 대략 40을 곱하면 한국돈이 된다. 100밧은 4000원 500밧은 20000원 정도이다. 현지 식당의 한 끼 가격이 80밧 정도라서 500밧 보다 100밧이 유용할 거 같았다.

은행에 환전하러 가서 “100밧 많이 500밧은 조금”을 요청했지만 100밧이 지금 별로 없어서 많이 못 바꿔 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100밧 조금으로 환전했다. 그리고 일어나려는데 창구에 직원분이 적금 안 드시겠어요? 하시며 옆에 붙은 팸플릿을 가리키셨다. 대전 하나시티즌 승리기원 적금이었다. 금리도 4.5로 괜찮아서 들어버렸다. 당시에는 비상금 통장에 돈이 꽤 남아 있어서 들었는데 여행 갔다 오니 확 줄어서 지금은 이 적금이 빠져나가는 게 은근 부담이다. 아무튼 이렇게 적금까지 들고일어나는데 뒤에서 돈 들어왔다고 술렁거렸다. 외화가 들어오는 시간이었다. 조금 늦게 왔으면 100밧을 많이 바꿨을 텐데… 집에 와서 빳빳한 새 돈들을 펴봤다. 한국돈은 한국건물들처럼 단아하고 태국돈은 태국 건물들처럼 화려하다. 보안 형식은 비슷하다. 태국 주화는 한국 조폐공사에서 만드는데 지폐는 자국에서 만드나? 종이질이 한국이랑 굉장히 비슷해서 위화감이 없었다. 여행자답게 새 돈을 내고 현지를 나보다 수천 바퀴 돌아다닌 헌 돈을 거슬러 받겠지?

그 나라 거는 돈하나 쥐었는데 마음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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