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그림일기] 한 번에 두 가지 생각을 할 수 없

슬퍼할 틈

by 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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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그리움이라는 것은 무의식에 계속해서 존재하다가 의식을 자극하는 상황과 생각들이 사라지면 문득
의식의 표면으로 떠 올라온다. 그걸 알고 슬픔을 홀로 대면하는 시간이 너무 길지 않도록 주변에서 자꾸 방문해서 말 걸어 주시고 웃어 주시고 다른 데로 생각을 돌려주시는지도 모른다.


마음이란 놈은
한 번에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하지 못해요.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할 수 있나 없나
자세히 보세요.
어때요, 가능한가요?
마음은 또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 생각 도중에는
본인이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해요.
생각을 했구나,
하는 것은 생각이
끊어진 후에 알게 돼요.
진짜로 그런가 보세요.
한참 생각하고 있을 때
생각을 하고 있다는
각성이 언제 오는지.
생각 중에 오나요,
아니면 생각이 멈춘
후에 오나요?
생각하면서도 본인은
생각하는 줄 모르는 것,
본인이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그것을 하는 줄 모르는 것,
참 희한하지 않나요?
그러니 눈을 뜨고 있다 해서
내가 깨어 있는 것은 아니에요.

-혜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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