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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Jan 27. 2022

중성화 수술 해야되나요?

중성화 수술의 장단점

본 글은 254개의 중성화 수술 관련 논문을 검토하여 작성한 Skeptvet의 글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한 네이버 카페에서 수의사들이 빈약한 한 두개의 논문을 가지고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보았다. 

본 글을 통해서 그러한 오해가 해소되었으면 좋겠다.


*장점

1.개체수 조절

예상치 못한 임신을 예방할 수 있고,

한국도 많은 유기동물의 수와 길고양이 개체수를 생각할 때, 

TNR(Trap, Neuter, Release)사업과 같은 중성화 수술 지원사업은 필수적


2.생식기 질환 예방

브루셀라와 같은 성병을 예방할 수 있음


3.유선종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강아지)

노르웨이, 중성화 안 한 암컷의 악성 유선종양 비율 53.3% (14)

영국, 보험데이터베이스에서 종양 중 유선종양이 2번째로 많았음 (15)

스웨덴, 중성화 안 한 암컷의 유선종양 비율 6살 1%, 8살 6%, 10살 13% (16)

첫 발정 전에 중성화 시 유선종양 발병 위험 0.5%,

    두 번째 발정 전에 중성화 시 유선종양 발병 위험 8%,

    두 번째 발정 이후 중성화 시 유선종양 발병 위험 26% (19)

(2013) 최근 연구에서도 중성화 한 암컷에서 유선종양 발병 위험 낮음 확인 (217)

9살령의 골든리트리버 비교, 2-8살 중성화 암컷 3.5%, 2살 이전 중성화 암컷 0%

        래브라도리트리버 비교, 2-8살 중성화 암컷 2%, 2살 이전 중성화 암컷 0%

        중성화 안 한 암컷의 유선종양 발병률 1.4%, 늦게 중성화한 암컷과 발병률 동일 (218)

(고양이)

유선 종양 암컷 고양이 비율은 강아지의 절반 정도 (17,20)

강아지 유선 종양은 절반이 악성, 고양이는 85-90%가 악성 (17,18)

6달령 이전에 중성화하면 유선 종양 발병비율을 91% 낮추어줌,

    1살령 이전에 중성화하면 유선 종양 발병비율을 86% 낮추어줌 (20)


4.자궁축농증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자궁축농증은 자궁이 세균에 감염되며 생기는 것으로, 주로 암컷의 생리주기와 관련이 있다.

약을 통하여 감염을 치료하며, 해결할 수 있지만 재발율이 20-28%로 높은 편이다. 

그러므로 주로 수술적 요법으로 자궁을 절제하거나, 난소를 적출하는 중성화 수술을 권한다.

난소를 적출하면 생리주기가 돌아오지 않으며, 자궁축농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스웨덴, 중성화 수술을 잘 하지 않는 나라, 10살령에 25%가 자궁축농증을 겪음 (24)

영국, 중성화 수술 비율이 낮아질수록, 자궁축농증 비율은 높아지는 것을 확인 (221)


5.생식기관 종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흔한 종양은 아니지만, 난소 종양, 자궁과 관련된 종양, 정소와 관련된 종양을 예방할 수 있다.


6.전립선 질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강아지의 흔한 질병 중 하나인 양성 전립선 비대증을 중성화를 통해 예방가능하다 (13,32)


7.행동학

(강아지)

중성화를 안 한 수컷 강아지들이 특히 강아지간에 공격성을 보임 (46,47,51)

    사람을 물 가능성도 높음 (51)

개물림 사망 사건 중 대부분이 중성화를 안 한 수컷 강아지들 케이스 (222)

중성화 후 바깥 탈출하려는 행동 감소 90%, 수컷간에 공격성 감소 62%, 

    마킹하는 행동 감소 50%, 올라타는 마운팅 감소 80% (49,50,54)

(고양이)

중성화 수술 후 수컷간의 싸움, 오줌 스프레이, 바깥 탈출 확연히 감소 (52-54)

중성화를 안 한 고양이에서 공격성 더 높고, 사람에게 친화적이지 않음 확인 (102)


8.수명 연장

역학조사에서 중성화를 한 동물이 더 오래 살음을 확인 (58-61,63,146,147,217,224)



*단점

1.수술 자체의 위험성

중성화 수술의 후유증은 2.6-33%로 조사에 따라다르나, 대부분 경미한 수준. (64-67,225)

사망률은 0.1%미만이다. (64)


2.일부 종양에서 중성화 개체 비율이 높았다

전립선 종양, 골육종, 혈관육종, 방광이행상피세포암종, 림프종, 비만세포종

다만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3.골관절 질환의 위험이 높았다

(대형견)전십자인대단열, 고관절 이형성증

(고양이)대퇴골 성장판 골절

주로 비만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4.요실금에 걸릴 확률이 높다

중간 나이 중성화한 암컷 강아지에서 유병률 3-50%, 대형견에서 비율 더 높음 (93,108-111)

어린 시기에 중성화를 했을수록 그 비율이 높은 편이나, 명확한 증거는 없음 (251)


5.요로 세균감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11,000마리 결석 있는 강아지 조사 결과, 중성화한 암컷이 요로감염 가능성이 더 높았음 (113,114)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그 연관성을 찾지 못함 (115)


6.고양이 하부비뇨기계 질환(FLUTD)에 걸릴 확률이 높다

FLUTD는 1차 동물병원에서 1.3-4.6% 정도 내원이유 (117,118)

수컷 중성화한 고양이에서 나타나는 비율이 높은 편 (122,123)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그 연관성을 찾지 못함 (70,119,120)


7.갑상선 기능저하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0.2%-0.3% 정도의 유병률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대한 위험이 중성화한 반려동물에서 더 높음 (126,127)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그 연관성을 찾지 못함 (129)

또한 갑상선 호르몬 보충으로 대부분의 질환에서 문제가 되지 않음 (127,128)


8.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다

주로 비만과 관련이 있다.


9.췌장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중성화한 동물이 급성췌장염을 앓을 확률이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 (142,143)

췌장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병인 만큼 확답하기 어렵다.


10.비만의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중성화한 반려동물이 더 과체중/비만 (154-156,158-160,163-169,252,253)

중성화한 동물이 더 많이 먹고, 에너지 소비는 적어서, 살이 잘 찐다는 보고 (53,165,169,171,172)



*결론

수의사가 중성화 수술을 할 지 말지 정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보호자 본인이 직접 중성화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수의사가 가이드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장점과 단점이 있다는 것이고, 

‘우리 아이와 닮은 2세를 보고 싶다.’

‘발정기가 자꾸 찾아와서(우는 소리, 행동) 도저히 못참겠다.’

등의 많은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너무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결정했으면 좋겠다.


단점은 이런 가능성이 있다 정도이며, 

대체로 발생가능성도 낮고, 

상반되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질환들인 반면 


중성화를 하지 않고 발생하는 위험들은 

종양, 자궁축농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많으니,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일반적으로는 중성화를 권한다.


원글의 참조 문헌과 번호가 동일하니 원글을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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