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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Aug 02. 2023

당분간은 생식을 멀리하세요

지속된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발생

* 해외 사례 요약

2021년 말부터 포유류가 조류인플루엔자 감염되는 사례 증가 추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스페인, 미국 등 10개국에서 포유류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사례 보고)

2023.07.11 폴란드 29마리 고양이 감염


* 국내 사례 요약

2023.07.25. 서울시 용산구 보호소 감염 사례 : 38마리 집단폐사 중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인 2건

                                                               (다른 집단 폐사는 다른 전염병이 의심되나 아직 확인 중)

2023.07.31. 서울시 관악구 보호소 감염 사례 : 지역 동물병원에서 신고, 보호소내 확인 3건

2023.08.02. 위의 관악구 보호소에서 채취한 생식 오리 사료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생식 사료 관련

우선 검출된 사료는 아래의 두 제품입니다. 

토실토실레스토랑(주식회사 네이처스로우) 밸런스드 치킨, 밸런스드 덕 제품

업체측의 상세페이지와 SNS(인스타)를 확인해보면, 

제품판매를 일시중지하고 리콜을 받는 등 전면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두 제품 합쳐서 1500건이 넘는 리뷰가 있는 등 인기가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업체측의 내용을 보면 오리 부분육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닭의 경우 하림에서 잘 컨트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하고 있죠.


사실 오리의 경우 문제가 많은데요, 

건강에 좋다는 그 이미지에 무색하게... 증상이 없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를 옮기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방역당국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가장 오리 사육 농가가 많은 전남에 오리 농가 사육제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죠. 


또한 컨트롤에 대한 언급으로 '국가 공무원의 꼼꼼한 검역 감독'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물론 국내에서는 하림 도계장에서만 20%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최고의 시설을 갖고 있습니다.)

도계장 의무사항으로 검사원을 두게 되어 있고, 이 검사원 1명이 하루에 2.5만 마리를 확인하게 되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꼼꼼히 이 많은 닭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죠. 이에 오리는 감염됨에도 증상을 보이지 않으니 알 길이 없습니다.

(2009년 국감 지적사항에 따르면 이는 일본의 20배 많은 수준입니다.)


*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가?

위에 언급한 확인된 사례 모두 H5N1 혈청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형은 맞습니다. 하지만 닭간의 전염이 가장 흔하게 일어나며, 닭에서 다른 포유류 까지는 확인되었으나 (이 역시 주로 날것으로 섭취한 경우에 인위적으로 감염이 이러우짐) 포유류(고양이)에서 포유류(고양이 혹은 사람)간 전염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할 점

- 고양이에게 닭/오리 생식은 당분간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 고양이가 나에게 혹은 내가 고양이에게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를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은 극도로 낮습니다. 오히려 아픈 고양이를 자주 만나는 동물병원에서 주의가 필요한 정도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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