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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고 Apr 06. 2024

외국계에서 일할때 알아두면 좋은 표현들(part 1)

영어를 잘하고 싶었던 한사람

나는 토종 한국인입니다.

영어에 노출되었던 경험은 대학교때 6개월 미국에 어학연수 다녀왔었고, 30대 중반 머리가 다 큰 다음에 석사를 느즈막히 다녀왔어서 영어가 크게 늘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항상 영어는 내 마음속의 짐이었어요.


토종치고는 영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언어(비영어) 통번역사여서 어학에 대한 감각은 기본적으로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대학교때부터 토익은 900점을 넘는 수준이어서 X세대인 내 세대에서 남들이 봤을때 "너 영어좀 하잖아"라고 하는 수준이었죠.


그럼에도, 유학다녀온지도 이미 10년이 넘었고 귀국해서는 줄곧 한국어만 쓰는 일을 해서 막상 40대 중반 처음으로 미국인들과 일하게 되었을때, 고백하건데 두려움과 울렁증이 너무 심했습니다.

 

처음 1년은 reading/writing(이메일 및 문서)에서만 영어를 사용하고, verbal communication에서 영어를 전혀 쓰지 않았어요.

회의에서 항상 통역사에 의존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사내 상주통역사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점점 내가 불편해지면서 걸음마를 조금씩 떼기 시작해 2년차 중반부터는 100% 영어로만 verbal 커뮤니케이션을 했습니다.

살기위한 몸부림이었다고 할게요. 한국어로 통역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면 어쩔수 없이 속도에 lag가 생기거나 100% 전달이 다 안되고, 그러면 열띤- 영어로된 논의에 참여하기가 사실상 매우 힘듭니다.


그러다보면 논의에서 소외되고, 내 의견을 내기 어려워지니 불리한 입장이 되거나 오해를 받게되는 일이 많아지죠.



매우 간단하고 회사에서 굉장히 많이 쓰이고, 중요한 표현들 중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표현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회의시에 노트에 따로 적어두고 구글링하거나 테크니컬한 용어의 경우 회사 위키를 뒤져서 의미를 알아내곤 했었습니다.


나처럼 갑분 외국인과 일하게 되는 경우라면,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표현들이 될겁니다.

영어쓸일이 전혀 없다고요? 나도 그랬었어요. 40대 중반부터 영어로 일하게 될줄 누가 알았나요-


1. POV(Point of view) 피오비, 의견


What's your POV on this project?

이 프로젝트에 대한 너의 의견은 뭐야? 이 프로젝트 어떤것 같애?


Any POV on it?

의견 있어?


Wanted to get your POV on the proposal.

이 제안에 대해 너의 의견을 얻고자해.


'의견'이라고 하면 왠지 "What do you think?" "What is your opinion?"과 같은 말로 쓸것 같지만-맞기도 하지만 POV가 조금 더 공식적이고 일할때 자주 쓰이는 말이었습니다.


2. Sync / align 싱크, 얼라인, 눈높이를 맞추다

싱크는 '맞추다'라는 뜻이다. 올림픽 종목 중 "싱크로나이즈드"(아티스틱 스위밍)가 두명의 선수가 쌍으로 수중 발레 동작을 같이 맞춰서 하는 걸 생각하면 쉽습니다.


We need to sync on this matter.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이해도를 좀 맞춰야할 것 같애.


리더들이 비즈니스를 진척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 모호한 문제들을 조금씩 구체화 시키고 다듬어 뾰족하게 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유관부서 혹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싱크는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하나의 방향성을 바라보면서 가야하고 동상이몽이면 안되기 때문에 매우 자주 싱크를하여 바라보는 관점을 맞춰가면서 일을 진척시킵니다.


Align도 비슷하긴 한데,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도 이렇게 생각하는게 맞지?"하고 확인하는 것에 더 가까운 의미인것 같습니다.

Alignment의 뜻이 평평하게 정렬해서 딱 맞추는 것이므로, 빈틈없이 잘 맞춰진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죠.

 

-I wanted to get aligned on the timeline laid out below with you.

여기 아래표시된 타임라인에 대해 너와 생각을 맞추었으면해(너도 이 타임라인에 동의하는거 맞지?)

-Yeah, I am aligned.

응 동의되(나도 그렇게 생각해).


3. Heads up 헤즈업, 사전노티

심플하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일에 몰입해 있는사람에게 '저기 이거봐, 내가 미리 알려줄게'라고 하면 듣는 사람이 고개를 들겠죠?

저는 헤즈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런 모습이 상상되더라구요. 

-I wanted to give you a heads-up that I am on PTO next week
다음주 나 휴가라고 미리 알려준다~

-Laura is leaving next month, so our team would have attrition for the time being: this is just an heads up.

미리알려두는데, 우리팀 로라님이 다음달에 그만둬, 그래서 인력공백이 당분간 있을거같아. 

 

4. PTO 피티오, Paid Time Off, 유급휴가

'휴가'라고 하면 vacation이라는 단어를 쓸거같지만 거의 모두다 PTO(한글로는 유급휴가)를 씁니다.


5. Circle back  써클백, 나중에 논의하다

-We are running out of time, so let me circle back to the question that you have just raised.

시간이 끝나가니까 (미팅을 마쳐야할것 같고), 너가 방금 제기한 질문에 대해서 다시 논의하자.


Circle 즉 동그라미를 그리면 끝점이 시작점과 만나죠? 이처럼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와서 얘기하자는 뜻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6. Shout out/Kudos 감사를 표하다

-Shout out(Kudos) to Jenny who have contributed a lot to the team spirit!

팀워크에 기여를 많이 해준 제니님에게 감사의 말씀드려요!


7. No brainer 생각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당연한것

-I think the idea to give out incentive to the whole team is a no-brainer.

팀에 인센티브 지급하는 건 생각하고 말고 할것도 없이 당연히해야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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