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나에게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거요!”
초등학교 2학년, 부모 참관 수업 시간이었다. 의젓한 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나는 기대에 찬 마음으로 손을 번쩍 들고 대답했다.
그런데 엄마의 표정은 어딘가 민망해 보였다.
주변 친구들의 대답은
“선생님”, “의사”, “군인”처럼 누가 봐도 명확한 직업들이었다. 그에 비해 “행복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대답은 어딘가 엉뚱해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날 이후로 엄마는 더 이상 참관 수업에 오지 않으셨다.
그리고 내 꿈은 자랑스러움에서 수치심으로 바뀌었다. ‘더 잘하는 사람’이 되어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아마 중학교 2학년에 돌아가신 엄마를 향한 그 마음으로 나는 30대 초반까지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되돌아보면, 내가 진짜 바랐던 꿈과, 인정을 받고 싶어서 향했던 성공이라는 목표 사이엔 늘 충돌이 있었다. 삶은 분주했고, 마음은 자주 아팠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개인적인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난 지 1년 반.
이렇게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운동할 시간까지 생겼다는 게 가끔은 믿기지 않는다. 요즘의 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주는 콘서트와 강연을 기획하고 있다.
‘내 꿈이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은 그보다는 “이제야 방향을 찾았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민지’라는 평범한 이름. 평범한 외모, 평범한 가정의 장녀. 어떻게 하면 가족과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살았던 시간들.
그 속에서 나는 나다움을 자꾸만 잃어갔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우리 모두는 다르다.
다른 생각, 다른 마음, 다른 장점과 단점, 고유한 재능을 가진 고유한 존재라는 것을.
그 다름을 발견할 때,
비로소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그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작은 편지 같은 에세이다.
▪︎▪︎▪︎
To. 고유한 행복을 찾는 당신에게 이 책은 작은 편지 같은 에세이입니다.
하루에 한 편만 읽어주세요.
그 하루 동안, 그 한 주제를 오래 우려내듯 곱씹으며 당신의 마음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조용히 들어봐 주세요.
저의 행복이 당신의 행복이 될 수는 없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는 당신 자신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이 편지를 건넵니다.
“행복하게 하고 싶었던 나에게,
이제야 진짜 나를 안아주는 법을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