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돌봄일까, 아니면 자율을 지켜주는 일일까?"

함께 살아가도, 서로를 잃지 않기

by 고민지

가까워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사랑임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돌봄과 자율 사이에서 자주 흔들리는 저를 발견합니다. 누군가를 위한다고 하면서도 어느새 통제하게 되고, 상대를 아끼면서도 나 자신을 놓쳐버리기도 하지요.

저는 ‘함께 살아간다’는 말의 무게를 결혼 9년 차의 시간 속에서 천천히 배워가고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많이 이해받고 싶고,
더 많이 이해해주고 싶은 마음이 부딪힐 때가 많은 듯합니다.


“밥은 먹었어?”

남편과 냉전이 올 때마다 저는 늘 그 말을 먼저 꺼냈습니다. 사실 그건 걱정보다 확인이었습니다.
나를 밀어내지 말라는, 최소한의 연결 신호였던 거죠.

하지만 그 짧은 한마디에도 피곤이 스며 있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의 컨디션을 점검하면서, 정작 내 마음의 온도는 한 번도 재보지 않았던 거예요.


사랑을 배워간다는 건 결국 ‘경계’를 배우는 일이었어요. 가까워도 삼켜지지 않고, 멀어져도 끊기지 않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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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두드리는 힐링 아티스트, 고민지입니다. 감정 회복과 자기 돌봄을 위한 에세이를 씁니다." 【강연·브런치·힐링 콘텐츠】 ▪︎협업/출판문의: 인스타 @minji__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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