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도, 서로를 잃지 않기
가까워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사랑임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돌봄과 자율 사이에서 자주 흔들리는 저를 발견합니다. 누군가를 위한다고 하면서도 어느새 통제하게 되고, 상대를 아끼면서도 나 자신을 놓쳐버리기도 하지요.
저는 ‘함께 살아간다’는 말의 무게를 결혼 9년 차의 시간 속에서 천천히 배워가고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많이 이해받고 싶고,
더 많이 이해해주고 싶은 마음이 부딪힐 때가 많은 듯합니다.
“밥은 먹었어?”
남편과 냉전이 올 때마다 저는 늘 그 말을 먼저 꺼냈습니다. 사실 그건 걱정보다 확인이었습니다.
나를 밀어내지 말라는, 최소한의 연결 신호였던 거죠.
하지만 그 짧은 한마디에도 피곤이 스며 있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의 컨디션을 점검하면서, 정작 내 마음의 온도는 한 번도 재보지 않았던 거예요.
사랑을 배워간다는 건 결국 ‘경계’를 배우는 일이었어요. 가까워도 삼켜지지 않고, 멀어져도 끊기지 않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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