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못 하는 신체의 언어
우리는 흔히 목소리를 목에서만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악을 전공하고 목소리를 통해 마음을 읽는 연습 중인 제가 마주한 목소리는 언제나 전신의 기록물이었습니다. 악기의 관점으로 보자면 목은 현이 울리는 곳일 뿐, 소리를 만드는 실제 공명통은 우리의 몸 전체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곧잘 거짓말을 합니다. 슬퍼도 웃을 수 있고, 화가 나도 침착한 척 연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몸은 정직합니다. 무대 위에 선 연주자가 아무리 평온한 표정을 지어도,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이나 굳어버린 어깨 근육까지 속일 수는 없는 것이죠.
목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긴장하면 횡격막이 딱딱하게 굳고, 그 결과 소리는 얇고 날카로워집니다. 반대로 몸이 편안하게 이완되어 있을 때의 소리는 깊고 풍성한 울림을 갖습니다.
우리는 '말'로 진심을 전한다고 믿지만, 사실 상대는 나의 '몸 상태'가 투영된 목소리의 질감에서 더 많은 진실을 읽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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