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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Apr 14. 2016

Two Faces




제이는 종종 내 얼굴이 달라진다고 한다.


수면시간, 그 날의 무드, 메이크업의 영향과는 상관없이 

어제는 민지로 보이고, 오늘은 루나로 보이고,

어떤 날은 천하에 따로 없는 Bitch로도 보이고

어떤 날은 고양이같이도 보였다가

또 어떤 날은 천사같이 보이기도 한단다.



여자에게

'너 오늘 달라보여' 는 대개 좋은 의미로 다가오지만

제이에 따르면 나는

'Another day, another face',


나는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다.



Maybe it is an indication of me having so many of myself.







어릴 때는 특히나 누군가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자란다. 

그것은 부모가 될 수도 있고 아이돌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선구자일 수도, 한 권의 책일 수도, 한 곡의 음악일 수도, 한 장의 사진일 수도 있다.


 

신기한 게, 

나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을 생각해 보려니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들은 많다.)




많은 사건과 사고, 사람들, 음악, 예술작품, 장소, 사진 등을 경험하고 동감하고 이해했지만 

내 머릿속에 중심점이 되거나, 끊임없는 모티브가 되거나, 미치도록 좋아하는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영향'을 남기는 것은

(내 입으로 말하기 우스운데)

'나'라는 존재밖에 없다.




내가 결코 완벽해서도,

치명적인 아름다움이 있어서도

누구도 탐내는 지성을 갖고 있어서도,

화려하고 멋진 것을 갖고 있어서도,

남들보다 뭔가 특별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it's more about, 

because I have very different side of me inside.




Like, 

Yin & Yang,

흙과 백,

하늘과 땅,

불과 물,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안정과 추락,

극적인 행복과 극적이니 불행



And me, trying to live in the middle. 

And usually, that's what I'm fascinated about.


DIFFERENT SIDE.

TWO FACES.



마치 지금 당신이 나를 만난다면 나는 쾌활하고 밝고 행복하고 당당하고 매력적인 여자이지만 

I have a side, 

that's dark,

that's deep and lonely and sad,

that's dirty, that's nasty,

that's insane and unforgivable,

that's far away from normal&happy.



And that, I think,

effects me more than anything.

Or have been.






One, can't live without the other.




도대체 신은, 혹은 이 지구는, 그리고 이 우주는 어떻게 해서 이렇게 완벽한 발란스를 모든 것에 완벽한 시간에 완벽하게 조합시켜 놓았는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잘 돌아보지 않지만, 나는 모든 것에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의 균형과 조화를 이뤄내 나가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의 나의 삶은 그쯤에 있는 것 같다.


Balancing my white and black.

Finding my own colors in between.





By Daniel Mathus - Two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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