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나 Jul 14. 2016

내가 원하는 한국의 미래





 정치와 사회 전반, 세계 각국의 정세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은....


애 엄마가 되서일까,

아님 나이가 들었단 증거일까,


것도 아님 세상이 정말 엉망진창이어서 알아채지 않으래야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걸까?





 일 년 전만 해도 시골집에 살면서 인터넷이 잘 되지 않아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살던 때가 차라리 마음 편하기도 한 것 같은데..

그놈의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눌러 놓은 한국의 언론 페이지에서 업데이트하는 요새 한국 뉴스들을 보면 한국인으로서 나름 자부심을 갖고 사는 나로선 요새 많이 충격적이기도 하고,

'썰전'의 유시민(님을 붙일게요, 존경하니깐요)과 전원책(님을 붙일게요, 존경하니깐요)님이 쇼에서 하는 것처럼 근래에 한국정치, 한국사회 돌아가는 것에 대해 저의 간단하고 쉽고 명료한 한 줄 평을 드리자면



요새 한국 증말,

'개판오분전'




(근데 한국뿐만 아니라 요새 세계정세 정말 흉흉하긴 하죠. I think this time might be new modern dark ages, sometimes.)


:(






 한국 드라마를 잘 챙겨보는 편은 아닌데 하도 입소문이 좋아 최근에 본 드라마는 '응답하라 1988'이다.

재밌었다 :)


So well made.


극 중 속 사랑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사실 팔십 년대의 역동적인 변화들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래서 돌아보는

'80년대'



사실 1984년 생인 나에게 80년대에 대한 기억은 어려서인지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학교에서 배운 대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80년대는 박정희 대통의 장기집권으로 인해 붕괴되고 지연되었던 '민주화에 대한 끊임없는 항쟁', '자유화의 성장', '경제적 선진화'라는 사회, 정치, 문화 전반의 큰 변화를 겪었고 그것을 오늘날과 비교해 생각했을 때

'시대의 혼동, 변화라는 것'은 1980년대든 30년이 지난 2010년대든 늘 존재해왔고 생각해 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그 격변을 겪는 '그 시대의 사람들'이 느끼는 혼돈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 같다.


 

우리가 좀 더 편하고 쉽게 살아보겠다고 많은 것들이 발명되었고, 발전되었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기본 인권, 소수와 약자의 권리들이 끊임없이 유린당하고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이라더니 예나 지금이나, 전 우주를 다 생각해 봤을 때 한낱 아무것도 아닌 이 작은 행성, 지구의 현대사회에서 그 조그만 인간들이 아직도 이익과 편견, 종교와 재물, 명예 등 많은 것을 가지고 싸우고, 전쟁을 치르고, 분열을 일으키고 다툼을 한다.


어떻게 우리는 그렇게 많은 것을 발전시켜놓고서 정작 가장 '인간적인 것'을 위한 발전은 더디게 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한국은 어쩌면, 지금 2016년도에, 지난 쌍팔년도에 버금가는 '시대적 격동과 혼란'을 지나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라는 뜻을 지닌,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아, 참말,

이렇게 아름다운 단어에 아름다운 뜻을 지닌 낱말이 또 어디 있는가.



근데 이런 복스럽고 참된 생각을 '이념'으로 지닌 '우리라의 오늘날'은 그래서인지 더 실망스럽다.


무지한 것은 잘못이 아니다.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





 인도 뭄바이의 'Bohra'라는 작은 무슬림 마을에서는 그 지역의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사비를 털어 좋은 식재료를 구해 돌아가며 직접 정성껏 요리해 매일, 그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허기를 채우기에 충분한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한다.

 


이렇게 살기 힘든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조화를 만어 내는 이들은 말한다.



"Nobody should feel pride in being rich and nobody should shame in being poor.

Everyone eats the same food."

-누구도 돈이 많다고 자랑할 필요 없고 돈이 없다고 창피해할 필요가 없어요.

우린 모두 똑같은 음식을 먹는 '사람'에 불과하니까요.




우리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사는지, 다 다를 수는 있다.

그리고 아마 우리 개개인의 이기는 앞으로도 늘 충돌과 분열을 불러올 것이다.


그래서 그런 우리 개개인 모두를 충족시키는 학교, 회사, 도시, 정부, 나라 등의 몸집이 큰 집단에게

완벽한 평화와 조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이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력할 수는 있다.

그리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내일, 내년, 몇 년 뒤, 몇십 년 뒤에는 지금은 만족할 수 없는, 지금은 엉망인 많은 부분들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시도는, 할 수 있다.



미래는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장땡인 사회'가 아닌 '모두가 다 함께 더불어 잘 먹고 잘 사는 사회'가 되도록 개선해야만 한다.

인식을 변화시켜야만 한다.







맑은 공기, 바닥이 훤히 보이는 물가를 앞으로 절경의 산수가 뒤로, 맛있고 몸에 좋은 것들이 지천에 널려 있고 원하는 것은 다 하고 빈곤과 피로와 슬픔은 없는, 우리 모두는 종종 '지상낙원, 유토피아'를 꿈꾼다.




내가 상상하는, 내가 원하는 지상낙원, 유토피아는 다르다.



나는 그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 그대로 존중되어지고 자신이 존중받아지는 만큼, 이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들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서로를 존중할 줄 안다면,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조화를 뒷받침하고 보호해 줄 사회가 존재한다면....



그것이 우리가 실제로 만들어 볼 가능성이 있는 유토피아가 아닌가 생각한다.



Yes, I know.

I'm a dreamer.


Oh, well.






내가 열심히 살고, 나쁜 짓 하지 않고, 뭔가 이뤄내려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편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만족감을 느끼며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깨진 사회는 역사를 돌이켜보면 늘 혁명, 봉기, 반란으로 이어진다.



'헬조선', '막장'같은 이 시대의 한국이 낳은 단어와 일일드라마보다 더 흥미로운 한국정치,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문화 등등을 생각해보면..

우리 한국사회가, 한국사람들이 그간 선택하고, 발전시키고, 지켜온 것이 어쩌면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의 미래, 우리가 원하는 현실과 미래에 비례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So, what to do?



'If it doesn't work out, you need a total new approach'

&

'21 century problem needs 21 century solution, think diffrently'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아주 아주 조금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같은 선상에 있는 것 같다.


내 자식이 잘 되고, 내 자식이 행복한 것을 바라는 부모 마음처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살고 있지도 않지만, 한국이 다시 돌아가 살고 싶을 만큼, 봄날에 벚꽃이 만개하는 것처럼 평화롭고 공평하고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사회로 활짝 폈으면, 그랬으면 좋겠는데.






And to people, who are trying to change for better,

and to people, who are enduring this time, I salute you.


기운 내요, 거기.



artwork by @LizClimo on Instagram





매거진의 이전글 하모니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