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실패와 배움의 기록

나를 샅샅이 톺아 본 시간

by 엠제이

(1)헬스케어 프로젝트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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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가져다 준 통찰력

2024년은 나에게 값진 실패의 기록을 남긴 해였다. 준비했던 신규사업이 무산되고, 회사를 떠나게 되는 과정에서 제품 개발의 본질과 유저 리서치에 대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문제는 항상 뾰족하게

만약, 고객에게 직접 현재 무엇이 잘못되었고 우리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아질 거에요 라고 설득해야 한다면 문제가 뾰족하지 않은 것이다.

회사에서 진행했던 건강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는 실제 사용자의 구체적인 고충을 찾기보다는 "습관을 형성하면 좋을 거야!"라는 막연한 전제에서 출발했다. 이는 결국 프로젝트의 사업성 부재로 이어졌다.


리서치로 설득하기

재직 당시 우리 팀의 가장 큰 문제는 리서치의 부재였다. 이로 인해 가설 검증이 부족했고, 솔루션의 타당한 근거가 부족했다. 때문에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흔들렸고 결국 실패를 맞이했었다. 나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팀 내에 걸음마 단계로 사용성 테스트 스터디를 시작했고,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SUS(System Usability Scale)를 도입하여 정량적 평가를 시도했다. 이는 회사 내 이해관계자, 전략팀 혹은 C-level과 소통을 할 때 정확한 숫자로 설득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2)성장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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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I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 강화

올 하반기에는 3개월 간 컴패노이드Labs의 HCI 개론 수업을 통해 진정한 문제 정의와 해결 방법론을 배웠다. '논리적인 근거'를 찾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고, 데스크 리서치부터 논문, 뉴스, 아티클 자료 분석까지 체계적인 접근 방법을 익혔다. 특히 생산성 SaaS 도구의 문제점을 분석하며, 표면적 현상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를 찾는 방법을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었다.


내가 작업 했던 프로젝트를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일부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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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 노션, 지라, 컨플루언스, 플로우처럼 다양한 생산성 SaaS 도구들이 있다. 요즘은 구독경제가 발달하면서 업무용 SaaS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생산성 도구가 많아질수록 업무 몰입도는 오히려 떨어졌다. '업무 생산성 도구의 파편화로 인한 업무 몰입도 저하'가 주요 문제였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파편화된 SaaS제품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는 제품"을 해결책으로 가정했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가 이곳저곳에 흩어진 생산성 도구를 오가며 자료를 찾아다니는 시간을 주된 비효율 요소로 지적했다. 결국 여러 플랫폼을 하나의 SaaS로 통합 관리한다 해도, 정작 필요한 자료를 제대로 찾을 수 없다는 핵심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다.



브런치 글 작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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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구독자 189명 달성, 최다 조회수 14만회

2024년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모여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어 가는 글을 작성했다.작심삼일로 끝내지 않기 위해 시작했고 우리끼리 소소하게 '구독자 200명 모으면 좋겠다'했는데 1년 동안 구독자 189명을 달성했다. 11월부터 개인적인 업무가 많아 휴식기를 가졌는데 1월부터 다시 시작 할 생각이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키워드 UXUI, AI, 디자인 시스템

2024년 최고의 히트작은 1월에 작성한 "UXUI 트렌드" 글이었다. sufit에 게재되면서 지금까지도 꾸준한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런 반응을 보며 실질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담은 콘텐츠에 대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총 88개의 글 중 상위 5개는 UXUI, AI, 디자인 시스템 등 디자이너들의 관심사를 다룬 주제였다.2025년에는 이런 주제들을 더 깊이 있게 다뤄볼 계획이다.


꾸준함이 가져 온 작은 성공

11개월간 꾸준히 글을 업로드한 결과 6월에는 한 에이전시에서 협업 제의를 받기도 했으며, 10월에는 뉴스레터 플랫폼에 글을 제공하기도 했다. 무엇이든 꾸준히 해 나가면, 새로운 기회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3)사이드프로젝트, 가설과 실증.


사용자 인터뷰, 설문조사로 뾰족한 문제 찾기

4분기에는 이벤트와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5명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몰입해서 3개월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모두가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4년 한 연말 회고 이벤트에서 우리 서비스를 선보일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용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호스트 인터뷰를 통해 이벤트 주최 과정의 어려움, 협업 문제, 홍보 방안 등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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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호스트 인터뷰 중! / 우 - 이벤트에서 제품을 사용중인 참가자


범용적인 SaaS프로덕트의 디자인 시스템 만들기

같은 시기에 프론트 개발자들과 함께 디자인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Flowbite나 Shadcn처럼 널리 쓰이는 SaaS제품을 목표로 삼았고, Color Token 방식 등 핵심 기술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SaaS프로덕트의 시멘틱컬러 토큰 방식을 조사했던건 큰 자산으로 남았다. 비록 약 2개월 만에 중단되었지만, 이때 배운 것을 현재 프로젝트에서 활용하여 시스템을 구축 중이고 오픈 소스로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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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년 1분기 목표

24년은 실패와 배움의 한 해 였다면, 2025년에는 이를 활용하고 더 성장하는 해로 만들어보고 싶다. 무엇보다 AI를 학습하고 응용하고 싶어서 아래와 같이 1분기 목표를 적어보았고, 1분기 때 꼭 목표를 달성했기를 바래본다ㅎㅎ

B2B SaaS 디자이너로서의 전문성 강화

사이드 프로젝트의 유의미한 사용자 확보

AI 도구(Claude, Midjourney, Make 등)를 활용 및 학습

학습 내용의 지속적인 기록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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