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김민준이 바라본 청소년 창업 단상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

최근들어 청소년들이 창업과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할텐데 몇 가지 원인을 생각해보자면 마이스터고의 등장으로 인한 전문화된 기술 교육과 (여기에는 회계, 경영, 경제, 컴퓨터 과학, 모토 등이 존재한다. 마이스터고 출신 학생들의 역량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성인보다 잘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 중 하나인 “창조경제” 로 인해 중소기업청과 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직업개발원에서 정부 정책 차원으로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창업 교육과 해커톤, 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밀어주며 노력한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청소년을 위한 수 많은 해커톤과 창업대회, 컨퍼런스, 세미나, 캠프 등을 참가했고 그 곳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던 사람 중 하나였으며 여러 차례 청소년 해커톤에서 기업가정신에 대해 알고 있는 수준 선에서 떠들었던 사람으로 그동안 느꼈던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적인 생각을 담은 글입니다. 제가 본 선에서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오류가 있거나 다른 분들과 상반된 의견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감사합니다.


1. 몇 년간 이러한 청소년 대상 창업교육이 활성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겉할기식이 아닌 제대로 창업을 한 청소년들의 사례가 적다.


물론 여기에는 나도 포함될 수 있는 말이지만 아직까지 청소년 중에서 창업을 제대로 시작한 학생을 보지 못했다. 물론 자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해커톤에서 참가했던 비즈니스 모델로 시작한 청소년들이 존재하지만 이는 창업 동아리 수준에 불과했다. 제법 괜찮아보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까지 끝내고 잘하면 킥스타터 펀딩 혹은 엑셀레러이팅 입주, 시드머니 유치정도는 청소년들이 성공하기 시작했으나 그 정도 청소년 수준이 성장했다는 이유로 창업을 만만하게 생각하면 곤란하다. 실제로 창업에서는 회계 처리, 법률 문제 등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 장애물로 부딪친다. 사실 진짜 창업에서는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만 있다고 가능한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 제대로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 보여주기식 교육 프로그램이 많다.


제대로 창업을 하는 청소년이 많지 않는 이유는 이러한 이유에서 시작된다. 정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 청소년 창업 프로그램 중 절반은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새싹캠프, 창업영재 프로그램, 청소년 창업 해커톤 등이 있을테고 비영리단체나 다른 기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JA 코리아의 Coy, 워밍코리아 창업대회등)이 절반을 사이좋게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질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기 쉬운 것은 아무래도 정부 교육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정부 교육 프로그램은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질은 형편없기 짝이 없다. 실질적으로 창업 프로세스와 창업을 위해 밟아야할 절차와 법률, 회계 문제같은 실질적인 것들을 가르치지 않고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창업 한번 해보지 않은 강사를 데리고 비즈니스 모델 기획,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정말 수준떨어지는 프로그램은 자신이 ‘상상’한 비즈니스 모델을 포스터에 그림으로 그리는 교육, 브레인 스토밍을 시작으로 브레인 스토밍으로 끝나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그나마 수준이 높다는 프로그램의 사업 계획서 작성 방법을 수강하고 실질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현실화하는 과정은 깊게 가르치지 않아 모두 아웃소싱으로 처리하는 학생들도 많다.


2.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 창업을 할 때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큰 오산이였다. 나만큼 창업 프로그램에서 상과 상금, 장학금을 받거나 우수한 성적을 보인 학생이 있냐고 말할만큼 나는 창업 대회에서는 언제나 자신있었다. 학교 대표로 출전한 팀이 부진하자 급하게 내가 투입됐고 3일만에 중간평가 2위를 차지했으며 300팀 중 꼴등이던 교내 창업 팀을 1주일만에 1등으로 올려놨다.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나에겐 이러한 성과와 사례가 존재했기에 창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이론, 그리고 실질적인 프로세스는 잘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청소년인 내가 바라보는 스타트업은 2가지로 나뉠 수 있다. 나는 청소년이 존재하는 아마추어와 청소년이 존재하지 않은 프로 세계. 이렇게 2가지로 나눠서 이야기하는데 내가 좋은 성과를 내고 멋진 사례를 갖고 오는 것은 아마추어 세계에서만 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실질적으로 스타트업을 하는 19세 이상 사람들과 경쟁하기에는 쨉이 안되는 성과라는거다. 청소년들은 대부분 학교를 병행하면서 스타트업을 도전하고 있을 것인데. 이는 시간적인 분배만 따져도 쨉이 될 수 없다. 19세 이상 성인분들은 대부분 자신이 준비하는 스타트업에 온전히 자신의 모든 시간을 투입하며 죽기 살기로 경쟁하고 있는데 과연 그러한 경쟁 속에서 학교를 다니는 청소년들이 경쟁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한다. 청소년들은 대부분 4시 30분 이후부터 자신의 스타트업에 시간을 집중할 수 있는데 특목고를 다니거나 특수한 케이스같은 경우에는 밤 11시부터 자신의 시간을 집중한다. 19세 이상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은 이게 아니면 안된다는 심정으로, 말 그대로 스타트 業이다. 그들에게는 생업인 것이고. 청소년들에게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업인 것이다. 청소년들의 본업은 학생이며 스타트업을 실패해도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위치하고 있기에 19세 이상 스타트업하시는 분들 앞에서 “ ‘스타트업’하는 ‘청소년’입니다 ”라고 말하기 애매한 이유 중 하나인 것이다.


3. 왜 지금 당장 창업을 하는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


청소년 창업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인해 실제로 지금부터 창업에 관심을 갖고 시작해보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이 아직은 학생이니까,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까, 아직은 제대로 할 용기가 없으니까라는 이유로 창업을 시도하지 않고 우선은 학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특수한(?)소수의 청소년들은 진짜 창업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조금 더 고찰해봐야하는 것은 창업을 왜 지금 시작하려고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한다. “왜 그 나이에 창업해?” , “대학가고나서 해도 늦지 않잖아?” 라고 질문했을 때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확실히 지금 이 시기에 해야만 하는 모델인 것인지, 지금 창업을 시작해도 잘할 수 있는 자신감과 미칠 것 같은 에너지가 있는 것인지 , 혹은 자신이 생각한 다른 이유로라도 분명하게 ‘지금 당장’ 창업을 해야하는 이유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한다. 여기서는 법적인 문제 (가볍게 보면 세금과 신용)를 해결할 수 있고 자신이 생각하는 창업의 계획이 있는지, 여러가지의 경우의 수로 수단을 생각해본 것인지 꼭 확인해야한다. 대전대신고등학교에서 기업가정신과 청년 창업, 실질적인 과정에 대해 강의를 하고 왔을 때 일이다. 당시 강연을 1시간 30분 정도 하고 10분 정도 질의응답 시간을 제공했다. (이후에는 서울에서 미팅이 잡혀있어 급하게 기찻길에 올랐다.) 학생이 질문한 한가지는 지금 당장 미치도록 창업을 하고 싶고 초기 자금도 존재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개발할 능력까지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서는 지금 창업을 도전하는 것을 허락해주시지 않는다며 해결책을 달라고 했다. 정말 창업을 지금 당장 하고 싶다면 가족과 친구들에게까지 자신의 창업 전략과 계획을 인정받고 충분히 수긍할만한 비즈니스 모델이어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미치도록 지금 당장 창업을 하고 싶다면 부모님과 싸우는 일이 있어서라도 인정을 받아야 그 다음 과정을 할 수 있지 않을지 반문했다. 여기에서는 정확한 답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왜 지금 해야하는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 세상은 기필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물론 여기서는 실질적으로 창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조직을 성장시키는데 집중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창업이라는 키워드를 잘잡아서 스펙의 일환으로 시작해 대학 포트폴리오 제출용으로 끝내고자 시작하는 학생들도 있다. 여기서 정말 똑똑한 학생들은 언론의 힘을 잘빌리고 엑셀레러이터의 힘도 운좋게 받아보면서 비하인드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말 열심히 창업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학생들도 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 청소년이 창업을 한다라는 것 자체만으로 언론은 충분히 기사를 써내고 싶어하기에 잘활용하는 학생들도 존재한다. 여기서 엑셀의 힘도 받아서 진짜 만들어내나 싶을 때 Founder가 대학을 가면서 마무리짓는 것들을 몇 차례 보았다. 나는 창업한 청소년이 자신의 창업 과정을 스펙(?)으로 사용하는 것을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겉할기식으로 시작한 결과를 “나는 창업했다! 창업인재다!”라고 외치며 남들에 비해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는 공부만 죽어라 한 학생을 기만하고 진짜 창업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미지까지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잠자러 가야하니 글 마무리짓는다.끝.

(10분 동안 두서없이 작성해본 글이라.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주세요. 제 생각을 브런치에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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