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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지 않고. 들은 것을 모두 믿지않는다.

1. 인간의 혀

인간이라는 동물은 애초에 혀가 발달해있다. 대부분의 실수는 입과 혀에서 일어난다. 인간의 혀는 유독 자극적인 것에 더 발달해있고, 원초적으로 비판과 험담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체로 그런지, 탈무드에서 대체로 인간의 혀를 중점으로 조언한다.


"사람에게 하나의 입과 두개의 귀가 있는 것은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로 하라는 뜻이다." 이며, "물고기가 입으로 낚시바늘을 물어잡히듯, 인간 또한 언제나 그 입이 문제다." 라는 말이 있다.


외에도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한다." "그 사람 입장에 서기 전까지 절대 그 사람을 욕하거나 책망하지 마라." "자신보다 현명한 사람 앞에서는 침묵하다." 라는 조언이 있듯 사람의 입은 항상 문제를 야기한다.


스타트업은 언제나 서로를 레퍼런스체크(평판)를 한다. 창업가는 다른 창업가와 투자자를, 투자자는 창업가들의 평판을 확인한다. 이는 감정적일 수 있지만, 대외적으론 공적인 절차로 체크한 내용을 서로 주고받고 공유한다.


레퍼런스 체크를 할 때는 좋은 평가를 할 때도 있지만, 그 사람에 대해 안좋은 평가를 하는 순간도 있다. 좋은 평가야 언제나 좋겠지만, 안좋은 평가를 할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내가 레퍼런스 체크를 하는 사람과 얼마나 오랜 시간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상대방이 어떻게 일하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알고 있지 않는 한 최대한 나쁜 레퍼런스 체크는 하면 안된다.


언제나 직접 보고 경험한 그 사람에 한해서만 레퍼런스 체크를 해야하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직접 본 안좋은 점이더라도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 이후에 레퍼런스 체크를 해줘야 한다. 또 절대 과장하거나 말을 보태면 안된다. 왜냐하면 모든 레퍼런스 체크는 당사자 귀에 들어갈 가능성이 정말 높다. 물론 시간이 얼마나 지나 당사자에게 체크 내용이 공유될진 모르겠지만, 빠를 수도 있고 1년/2년 뒤에 그 내용이 공유될 수도 있다. (업계가 작다보니 누가 누구를 레퍼런스 체크를 요청했는지까지도 들린다.)


레퍼런스 체크를 명목으로 괜히 누군가를 험담해 적으로 만들지말자.

적은 언제나 꼭 만난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하지 않는가. 괜히 적을 만들지말자.


그 순간 재미있게 험담한 일로 인해 골치 아파질 수 있다.


2. 입과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는 과장이 80%.

대부분의 이야기는 사람의 입을 거칠 수록 조금씩 말이 보태진다. 결국 여러번 회자될 수록, 그 이야기는 눈덩이처럼 커져 처음과 다르게 이야기가 퍼지는 일을 보았다. 그건 사람에 대한 평판 체크일 수도 있고, 회사의 성과가 될 수도 있다. 안좋은 일은 더 안좋게, 좋은 일은 더 좋게 소문이 난다.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 일한다거나, 다른 회사와 함께 일하는 순간에 소문에 영향을 받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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