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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하기 전, 생존부터 해야겠다.

처음 사업계획서를 쓰고, 서비스를 만들다보면 자연스럽게 경쟁사를 레퍼런스하게 된다. 경쟁사는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떻게 사업을 굴리고 있고,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눈여겨 보게 된다. 그러다 우리도 서비스가 나오고, 시장반응을 살피기 시작할 때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경쟁사를 감시(?)한다.


경쟁사 매출이나 유저 수를 기준으로 우리 서비스는 어떤 숫자를 그리고 있는지 비교하게 된다.

제법 만만해보이는 경쟁사 하나씩 숫자를 이기는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또 언제 성장해서 큰 경쟁사와 비벼볼 수 있을지 행복한 상상도 해보면서 서비스를 키워본다.


한가지 짚고 싶은 것은 가시적인 숫자 (매출, 유저 수, 파트너 수, 기타 숫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매출이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자생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최대한 돈을 줄여서 쓰면서, 최대한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스타트업은 경쟁만 하다가 결국 생존할 돈이 없어서 죽는 경우가 많다. 경쟁에 눈이 멀어, 너무 무리하게 마케팅 비용을 태우거나 과도하게 서비스 업데이트를 감행하다간 당장의 회사가 먹고 살 돈이 부족해질 수 있다.


경쟁보다 중요한건 회사의 회계 생존이다.

창업가는 돈을 효율적으로 잘 써야 한다. 생존이 가장 중요하고, 그 뒤가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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