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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부정하지 말고 떳떳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

젊은 어린 나이에 창업판에 들어왔다.

지난 몇년간, 양심에 손을 얹고 나는 그 누구보다도 진정성있고 부단하게 움직여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끔은 내 진심과 다르게 사람들이 나를 다르게 평가하는 순간들이 있다. 특히나 나이가 어리지만 비교적 막중한 책임감을 요구하는 업무를 맡을 수록 그러한 편견은 커진다.


고백컨대 나는 그동안 내 나이가 어리다는 것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실수한다는 주변의 시선을 줄이고 싶었다. 그러니 더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나는 약점을 숨기기 위해 더 어른스럽게 행동하려했고, 일을 남들보다 잘하고 있음에도 더 잘하는 '척'하고 있었다.


내 스스로를 포장하고, 감추고 있었지만 웃기게도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내 약점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었다.


오히려 내가 진정성있게 행동하고 싶던 마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했던 행동들이 되려 오해를 사는 경우를 몇 번 보았다.


그러니 주변 사람들에게 당신의 약점을 먼저 드러내라고 말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솔직하게 행동하자.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능력을 인정하고 솔직해지자.


잘하지 못하는 부분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실수한 것은 주변에게 고백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능력이 있는지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일 수 있다.)


스스로에게, 본인 회사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당신의 약점과 능력을 객관화해 바라보며 성찰하자. 성찰을 하다보면 어느 점을 고쳐야할지, 어느 점을 더 배워야 할지 감이 온다. 그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사이 스스로 성숙해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한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다. 바닷가재는 흐물흐물한 동물이지만 딱딱한 껍데기에서 산다고 했다. 바닷가재가 자랄 수록, 껍데기가 조여온다고 체감하기에 답답해한다고 한다.


바닷가재는 답답한 압박-불리한 상황에 놓이는데, 결국 껍데기를 탈출하고 바위 뒤에 숨어 들어간다. 그리고 자신의 껍데기를 버리고, 더 크고 새로운 껍데기를 다시 만든다. 이걸 계속해서 반복하는 과정을 셀 수 없이 반복한다.


다시 말해,

"불편함을 느껴야 한다"


바닷가재가 불편함을 느끼기 싫다닌 이유로 본인의 껍데기가 조여온다고 생각도 안했다면, 혹은 의사에게 신경안정제나 놔달라고 했다면..


아마 더 큰 껍데기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도 역경이 오고 부끄럽거나 자신없는 것을 인정해야할 순간이 왔을 때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계기를 발판삼아 성장해야한다.


창업가는 그 누구보다도 너그럽고 솔직한 부처가 되야하고, 언제나 성장하려고 하는 바닷가재가 되야 하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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