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 생각

2026년이라는 거대한 시간의 7%가 벌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달력으로는 고작 몇 주의 흐름일 뿐이나, 시간은 언제나 무심한 숫자보다 빠르게 우리를 생의 전면으로 밀어낸다. 이제 남은 시간은 336일. 나는 이 숫자를 단순한 잔여 기간으로 치부하지 않으려 한다. 대신 매 순간에 선명한 의도를 부여하여, 삶의 밀도를 압도적으로 환산해 나갈 것이다.


올해의 궤적은 명확한 이정표를 향한다.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함께 유의미한 규모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 그리고 아직은 수면 아래 갈무리해 둔 프로젝트들을 고요하지만 단단한 뿌리를 내린 실체로 키워내는 것. 다산북스와 약속한 원고를 완성하는 일 또한 결코 지체할 수 없는 숙명적 과업이다. 여기에 실무적 영어 역량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AI의 효율을 극한으로 활용하는 사업과 AI가 범접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영역을 다루는 사업 사이에서 정교한 균형 감각을 견지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야심 찬 계획의 정점에는 단 하나의 본질이 존재한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는 것. 이 영적인 연결고리가 느슨해지는 순간, 모든 성취는 방향을 잃고 표류하게 됨을 안다. 그렇기에 올해는 무분별한 욕심으로 스스로를 어지럽히지 않겠다. 오직 이 본질적인 가치들만을 손에 꽉 쥐고 전진할 따름이다.


나에게 건강은 이제 선택적 관리가 아닌, 치열한 집착의 대상이다. 식재료의 선별부터 영양학적 설계, 수면의 심도, 혈액 지표와 장내 미생물 환경, 정교한 운동 루틴과 사우나를 통한 회복까지. 나는 막연한 감각이 아니라 정밀한 데이터를 통해 내 몸의 상태를 해독하고 증진할 것이다. 몸은 자본이고, 체력은 장기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복리 수익이다. 이 근간을 상실한다면 그 어떤 원대한 비전도 찰나의 신기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제 나의 시선은 개인의 안위를 넘어 국가라는 지평으로 확장된다. 한국 경제가 마주한 구조적 난관 속에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일은 비즈니스를 넘어 일종의 시대적 소명으로 다가온다. 찰나의 유행이나 화려한 수사에 현혹되지 않고, 본질에 천착하는 기업인의 태도로 임하고 싶다. 단순히 숫자를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맥락이 살아있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는 것, 그것이 나의 방식이다.


최근 나는 친구들에게 경제와 정치, 외교와 금리, 대출과 부동산을 파편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이 모든 변수가 역사적 데이터 속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얽혀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곤 한다. 특히 미국 주식 시장의 섹터별 통찰을 공유하며, 실제로 친구들이@50%에서 300%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는 사례들을 목격했다. 감사하게도 마이너스는 없다.


그 과정에서 얻은 확신은 단 하나다. 성과를 가르는 결정적 한 끗은 운이 아니라, 얼마나 치열하게 공부하고 읽으며 타인과 깊게 교감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사유는 고립된 채 완성되지 않는다. 치열한 대화의 용광로 속에서 비로소 날카롭게 벼려지는 법이다.


일과 삶에 매몰되어 영혼이 피폐해진 순간에도, 유익한 자극을 주고받는 '머시매'들의 모임만큼은 결코 거르지 않는다. 그 공간에서 나누는 대화는 단순한 유희를 넘어선 정서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다시금 나를 일으켜 세우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이러한 관계망을 이미 구축했다는 것 자체가 인생의 거대한 자산이자 축복이다. 나에게 관계란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숨 쉬며 성장하는 건강한 생태계다.


마지막으로,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되새기는 문장이 있다.

"인간이 히어로가 되기 위해서는 고난이 필연적이다."


고난이 부재하다는 것은 어쩌면 아직 위대한 서사가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는 방증일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나는 눈앞의 불편함과 압박을 기꺼이 환대한다.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그 고통이 맹목적인 소모가 아닌, 명확한 방향성을 지닌 숭고한 통과의례가 되는 것이다.

남겨진 336일. 나는 이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고, 켜켜이 쌓아 올려 내 삶의 증거로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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